마지막 글을 올리고 2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브런치를 하지 않은지가 2년. 솔직히 하다가 포기한 거죠.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은 여전히 있어서 비행기를 타면 몰아서 일기를 쓰거나 아니면 페이스북에 생각들을 정리해서 포스팅을 하기도 했습니다. 2년 전 저 갈등들은 안타깝지만 현재 진행형이네요.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님의 소송은 이제 항소가 진행 중이고 회사일들은 수평적으로 문제점들이 나열되어 시간별로 처리가 가능하게 되었으나 계획대로는 흘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사장이라는 직책으로 같은 회사에서 여전히 같은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00명이 조금 넘게 되었지만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고 저는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는 퇴사를 하려고 했는데 저 위기로 인해 아직 회사로 통보는 못하고 있네요. 그간은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인공지능이라는 도구가 생겼습니다. 2년 간 제가 열심히 공부한 영역 중에 하나죠. 저희 회사의 일이 자율주행 반도체를 만드는 일이니 패턴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이 Neural network 소위 인공지능 기반으로 변경되어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었거든요. 저의 좌충우돌 인공지능 to 회사 비즈니스는 페이스북에 좀 정리했었는데 페북특성상 과도하게 짧게 적었으니 좀 자세하게 변경해서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그 2년 사이 부모님의 건강이 과도하게 좋아지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순간 마지막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순간이 이제 상정 범위 내에 있다는 슬픔이 제 삶의 한 부분이 되어 버렸네요. 어머니는 2번의 큰 수술과 위기를 겪으시고 아버지는 치매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에휴 머 어떻게 될 겁니다. 삶이 조용조용했던 적은 없었던 듯하니까요. 이어령 교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가장 슬픈 것 중 하나가 머냐는 질문에 내 발로 걷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제 발로 여전히 걸을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는 체력이 있으니 그저 앞으로 나갈 수 밖에는 없네요. 주변의 기대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10월 10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무려 10일을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2025년 추석연휴의 시작입니다. 과연 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지만 쉬어내야지요. 그리고 제가 많이 하지 않은 약속 중 하나이자 가장 중요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책을 내서 감사 문장을 제 책 첫 장에 적어 드리겠다를 다시 한번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소심하고 부족한 제가 오늘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간 올려놓은 글들도 전부 발행해 보려고 합니다. 이상하게 글쓰기는 제 치부와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볼 때마다 부족하고 횡설수설하고 엉망인 것 같고... 회사일로 영어로 발표하고 세미나에 나가서 연사일도 하고 하는 것은 떨리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긴장을 하는 타입도 아니고요. 단지 요새는 실수들이 박제되어 흑역사를 만들고 끊임없이 그 실수들이 당사자를 괴롭힌다고 알고 있는데 이걸 하는 게 맞을지의 의문은 있습니다...
두렵지만 하기로 한 것.. 이제 50의 나이이니 살 날이 더 적은 것 아니겠습니까? 해봐야죠. 파이팅 to me
P.S. 이제 이모티콘은 못쓰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