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짐에 대하여 2

by 뽀야아빠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상관없이 크게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회사에서 부여한 직급이나 직책이 바로 자신이라는 착각이죠. 주변의 사람들이 대리님 어쩌구 저쩌구, 부장님 역시 최고예요 등과 같은 입발린 말을 하는 것을 당연히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지만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어느 순간에는 저걸 진짜로 믿게 됩니다. 물론 전부가 다 거짓은 아니겠지만...

나는 정말 그런가?라고 고민한 사람도 결국 그게 맞는 말이라는 정당성을 스스로 부여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고민을 했던 그 사람마저도 결론은 '나 자신이 능력이 있어서.. 내가 열심히 해서.. 내가 이런 성공스토리를 만들어서..' 와 같은 서사를 자신에게 부여합니다. 주변의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이야기할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에게 얻을 것이 있어서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해봐야 얻을 것이 없을텐데... 혹은 저렇게 이야기하는 건 당연하지만 난 받아들이지 않아 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건 정말 모르는 말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나한테 저사람이 어떤 이득으로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른다의 의미입니다. 그저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혹은 그저 주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떤 연결 고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잘해주고 대우해주는 거거든요. 주변 모두가 인생의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저도 제 꼭지에서 적어놓았듯이요...

누가 나에게 잘해주면 우리 같이 작은 회사에 멀 잘보일 것이 있어? 그냥 내가 좀 잘해주니까 저리 이야기하는 거야. 내가 좀 똑똑하게 일처리하니까 라고 마치 먼가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은 됩니다. 아닙니다. 아니예요!! 지금 그 회사에 그런 직급과 직책을 가졌기 때문에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겁니다. 그 사람이 정말 여러분과 친하다면 정말 여러분을 존경하거나 좋아한다면 여러분이 회사를 나갔을 때도 개인적인 관계가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니 당장은 어떻게 이걸 판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조그마한 회사라도 일단은 상장사입니다. 주변에 골프를 치자고 나름의 접대를 하는 사람도 있고 밥이나 술을 마시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장 얻을 것이 없더라도 좋은 관계는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ㅎㅎ 만약 회사를 나가면... 그리고 이해관계에서 멀어지는 경우라면 절대 여러분을 찾지 않습니다. 챙겨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까지 챙기는 것은 상당히 어렵거든요.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은 퇴사를 한다고 해도 최소 한 번은 유사 업종에 좋은 기업으로 이직이 되는 편이라 일단 대기업 다니는 사람의 경우 한 번 까지는 그래도 받던 대접을 유지해봅니다. 세상사 어떻게 될 지 모른다니까요.

또 길게 이야기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만들어진 인맥은 대부분 회사를 벗어나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 누구누구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사람들이 제 주변에 적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그저 그런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그런 사람...머 이걸 나쁘다고 볼 수는 없긴하죠. 나와 회사를 동일시하지 말고 내가 지금 향유하는 인맥은 이 회사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걸 본인 것으로 만들려면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런 거 없이 논리적으로 일처리를 해서, 나 님이 뛰어나니까 와 같은 하던 거 그대로 하면서 회사 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가짐이 중요한 건... 이직의 시기에는 정말 정말 내것이 어디까지인가를 고민해야 하거든요. 그간 일했던 회사와 좋던 싫던 이별을 하는 건데 다 내꺼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혹은 홧김에 나 나가면 어떻게 되나보자. 거래처들 파트너사들 다 여기랑은 끝일꺼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이런 이야기를 해줬는데도 에이.. 난 달라요 라고 하거든요. 그렇지 않아요. 회사의 타이틀이 좋던 싫던 나에게는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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