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업에 대하여 3

사소한지만 중요한 잡지식

by 뽀야아빠

이번에는 소제목도 있습니다. 이유가 있거든요.

해외 영업을 다니면서 반드시 익혀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회사 내에선 아무래도 중국을 제외한 해외영업이라는 것을 개척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어떻게든 매뉴얼로 만들던지 아니면 당장의 후배들에게 경험을 체화시키던지 방법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입사했을 때 중국 비즈니스는 완전히 자리 잡아서 지사도 있었으니 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었죠.


거두절미하고 일과 관계가 없다고 할 수도 있으나 필수적인 사소한 지식(?)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먼저 교통수단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든 찾아보면 여러 가지 방법도 나와있고 앱도 있으니 큰 불편함이 없을 듯 하지만 그건 오산입니다... 가서 찾아보면서 대응하지모.. 이건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혼자 가는 거라면 삽질을 하던 시간 낭비를 하던 미팅 시간 내에 들어가서 PPT 잘하고 돌아오면 되겠으나 누군가를 소위 모시고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 그리고 체크인, 그리고 저녁에 도착했다면 저녁식사를 어떻게 할지, 다음날 아침에 몇 시에 나갈지.. 무엇을 타고 갈지.. 등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택시타지모.. 이런 거 안될걸요? ㅎㅎ


먼저 공항에서 호텔까지입니다. 짐을 찾는 곳을 찾아가야 하니 Baggage Claim이라고 적혀 있는 사인을 보면서 잘 따라가야 하고요(어떤 공항은 이미그레이션을 나온 후 별도의 공간이 있지 않고 바로 공항 일반층으로 나와서 그 바깥에 짐 찾는 곳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크푸르트 공항) 편견에 휘둘리지 말고 잘 따라가서 찾으셔야 합니다. Baggage Claim 말고 Baggage reclaim, 혹은 Luggage reclaim 등이 적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호텔과 공항이 과도하게 멀면 택시가 아닌 대중교통을 생각하실 수 있으나 고민을 많이 하셔야 해요. 기차나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진입해서 걸어갈 수 있다면 괜찮지만 거기서 다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 한다면... 짐 들고 이동하면서 녹초가 되고 상급자에게 소위 까일 수도(?) 있습니다.


계산을 해야 합니다. 인원 수와 거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10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왔으니 그 지침(힘듦)을 감안하셔야 해요. 웬만한 경우라면 택시가 낫습니다. 아.. 고려해야 할 포인트는 공항 to 호텔, 호텔 to 미팅장소들을 잘 보셔야 해요. 어떤 경우에 공항 to 호텔은 가깝게 잡았지만 호텔에서 미팅장소까지 30분 이상 걸리면(택시로) 그건 최악의 선택입니다. 택시비도 문제지만 러시아워에 걸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택시 역시 요새는 전부 앱으로 부릅니다. Grab이나 Bolt, Uber 등 지역별로 사용하는 앱이 다르니 전부 깔아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출장비를 주는 회사들도 있는데 그럴 경우 앱으로 부르고 현금결제하거든요? 이거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가능하다면 카드 걸어서 앱으로 결제하고 출장 막내(?)가 나중에 정산해서 현금으로 받는 것이 일하기에는 편합니다. 저희는 환율 문제가 있으니 그냥 전부 결제된 원화로 담당자에게 페이백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두었죠. 콜택시에 여전히 의존하는 대기업들도 봤는데 이게 문제가 됩니다. 도심이 아닌 곳에 있는 회사와 미팅이 끝났을 때 그 업체에게 부탁해서 택시를 불러주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잘 안 온다는 문제가.... 물론 앱도 안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죠. 그리고 고객사 혹은 고객사가 될 수도 있는 업체에게 택시 불러달라고 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앱으로 알아서 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습니다.


또 다른 대안으로 운전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차피 들어가는 금액이니 여러 경우의 수를 고민하면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저희 같은 경우, 전시회 첫날은 무조건 차를 빌립니다. 캐리 한 짐 나르다가 세월 다가는 경우가 있어서요. 또한 제가 경험한 업체 중 하나로 르노자동차의 R&D 센터는 도심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 택시로 왕복하는 것보다 차 빌리는 것이 훠월씬 저렴합니다. 미팅 끝나고 앱이든 머든 택시 부르면 거의 안 왔던 슬픈 경험도 있기는 해서요. 그래서 차를 빌리는 편이죠. 만약 인터 커넥션 즉 주가 달라진다던지 혹은 유럽에선 나라가 달라진다던지 할 때는 차로 이동한다고 하면 최소 2 - 3시간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비행기 타기에는 1시간이지만 이래저래 걸리는 시간 감안하면 귀찮아서라도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차가 있기는 한데 기차나 차나 비슷한 경우 기차는 캔슬의 위험이 높아서 그럴 경우 운전을 교대로 하던지 해서 차 빌리는 것이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미국은 무조건 렌트를 추천합니다. 대중교통이 거의 전무라서...


계속 적게 되지만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예를 들어 유럽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너무 믿으시면 안 됩니다. 기차 캔슬은 다반사입니다. 컴플레인 걸면 영어 못하는 척하는 경우도 많고요. 프랑스의 경우는 캔슬보단 파업이.... 독일은 파업에 캔슬에.. 아주 난리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비행기도 없어지는 마당이니까요. 길게 적었습니다만 여러 경우의 수를 다 고민하셔야 합니다. 거리, 시간, 불편, 금액... 어려운 것 같지만 요새는 상당히 쉬워졌다고들 하더라고요.


여담으로 호텔의 경우 절대 3성 이하에서는 자면 안 됩니다. 2성 정도 되면 바퀴벌레와 개미가 공존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쥐도 나올 수 있음으로 정말 비추합니다. 3성은 되어야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어요.


식당은 카드 안 되는 곳도 여전히 많습니다. 최고의 식당을 잡았는데 술만 안 파는 곳도 있으니 여러모로 확인을 꼭 하셔야 합니다. 한국 상식으로 대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6시면 문 닫는 상점들이 많아요. 식당도 9시면 문 닫는 곳도 있습니다. 상식을 머릿속에 지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글 너무 믿으시면 안 됩니다. 문 닫은 곳이 실시간 업데이트 안되니 옵션으로 2-3개 정도 가져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글 평점 기준으로 4.X면 훌륭한 겁니다.


일 잘하고 이런 거 못해서 욕먹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의전이 반드시 필요한... 중기보단 중견기업 쪽이 이분야가 어렵습니다. 대기업은 현지에 법인이 있으니 그쪽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으나 담당이라면 이런 것을 직접은 안 하지만 관리는 해야 하는 경우 많아요... 제대로 안 되는 느낌이 들면 너는 머 하는 넘이냐가 바로 나올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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