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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지 Mar 01. 2020

공유 플랫폼의 정산 서비스

#모빌리티,#차량공유,#플랫폼서비스

2016년도에 막 출시한 1)차량 공유 서비스의 운영을 담당하면서 해당 서비스의 2)서비스와 운영과 관련된 일을 담당하였다. 특히 내가 담당한 운영 업무 중에는 고객이 사용한 월 단위 요금을 청구하고, 그중에서 고객이 공유로 얻은 금액을 다시 할인해주는 정산 과정이다. 당시에는 내가 아닌 다른 기획자가 설계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일을 담당하였는데, 뒤늦게 운영 업무를 담당하며 당시에 차량 공유 서비스가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떻게 돈을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전반을 이해할 수 있었다.


1)2016년 출시한 장기렌트+공유 서비스로 한 차주가 1년간 차를 이용하고 이 차를 다시 해당 서비스의 고객들과 공유하여 요금을 할인받는 서비스다.


2)
내가 속한 신규 서비스 부서는 크게 정책과 운영, 서비스와 운영으로 역할을 나눌 수 있고 나는 이 중 서비스와 운영을 담당했다.


이 서비스의 정산은 보통 월 요금 이외에도 공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이슈들, 그리고 고객이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하며 발생시킨 데이터들을 잘 정리하여 청구서와 고객의 앱 화면에서 이를 제공한다. 신규 사업에 경우 회사가 이를 담당하기에는 시스템화 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체로 사업 부서가 직접 담당하는데, 정산이 단순히 요금 청구에 끝나는 업무가 아니라 서비스 전반의 지표(공유, 공유 동참, 차주의 실사용 기간, 예약 등)들은 물론이며 매출(월 대여요금, 공유로 얻은 수익, 하이패스 및 주유와 같은 부가 항목, 세금처리가 필요한 항목들)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도 정리한다.


이러한 작업은 보통 회사의 경영이나 재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더 전문적일 수 있지만, 데이터라는 범위에서 서비스의 주요 정보들을 추출하고 가공하는 일은 해당 서비스 부서의 담당자(나)가 담당하기도 한다. 여하튼, 내가 속한 부서가 다시 공유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면서, 익히 정산에 대한 내부 구조와 운영을 담당했었던 내가 또 다른 공유 서비스의 정산 서비스를 기획했다. 큰 프로젝트였고 작업 범위(내부 로직 설계, 정산 관리 시스템 설계, 요금 청구서 설계 등)가 적지 않아서 프로젝트 과정에서 시행착오들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작업 착수부터 출시까지는 약 3개월이 소요되었다.


이번 기획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중 하나는 청구서다. 청구서에서 고객에게 보여줄 항목을 정하는 것은 아마도 정산 서비스에서 가장 고객 관점에서 고민이 많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청구서의 월 요금과 청구서 밖 화면에 존재하는 공유로 얻은 할인 금액 그리고 차감되는 할인 금액간의 관계가 잘 정리되어야 했는데, 제품 출시 후 돌이켜보면 고객 관점에서 이를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개인적으로 이전의 운영의 관점보다, 고객 관점에서 돈과 관련된 정보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주변에서 더 많이 피드백을 듣고 고민해보는 과정이 필요했다.


한편으로 내가 참여한 장기렌트 + 공유 서비스는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새로운 방식의 공유 서비스라는 점, 그래서 서비스 특성을 정산 과정을 통해 최종 결과물인 청구서 화면에 표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으며 또 그만큼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일수록 정산이 단순히 요금 청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이자 사업의 주요한 계획을 결정하는데 활용되는 결과물(데이터)을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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