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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혁 Oct 10. 2017

[성경] 룻기서 1장

불확실한 시대에 기독교인으로 살아남기

[룻기서 1장]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 우리나라의 대통령 탄핵 문제가 일어나는 이 시대에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반만년 역사 이래, 우리나라에 크리스천이 가장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평양대부흥이 일어났을 때에는 강력한 회개운동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 소금은 조금만 넣어도 짠맛을 내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30%의 크리스천이 있는데 이 땅이 정화되지 않고 있다.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 모습과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이 많이 비슷하다. 


(룻1: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는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부터 사울왕 이전 시대를 말한다. 사사들이 다스리던 때이다. 사사기를 보면 ‘그 때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라는 말이 많이 반복된다. 성경에서 말이 반복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강조하신다는 뜻이다. 사사시대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의 가치관, 생각대로 사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리고 사사들이 올바르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대로 살면 시대가 평안하였고, 그렇지 않았을 때는 힘든 시기가 왔다. 사사시대에 흉년이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26, 신28장을 살펴보면 하나님께 충성할 때는 하나님께서 풍성한 소출을 주겠고, 우상숭배를 하면 그 땅에 기근과 흉년이 있고 더 나아가는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땅의 흉년은 하나님의 이유있는 메시지였던 것이다.


 룻기서에는 엘리멜렉과 그의 아들 말론, 기룐이 등장한다. 이 사람들이 모압땅으로 간다. 이 땅은 롯이 소돔과 고모라성을 떠나다가 롯의 아내가 소금기둥이 되고, 두 딸이 근친상간을 통해 생긴 민족인 모압과 압몬이다. 이 땅은 이스라엘 동북땅에 있으면서 항상 음란하고 거로스 신을 섬겼다고 한다. 우상을 섬기고 성적으로 문란하고 타락한 민족이다. 

 이스라엘 땅에 기근이 왔을 때 회개와 순종을 해야 하는데 이 사람은 먹고살기 좋은 모압땅으로 이사를 갔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면 주눅이 든다. 언어와 문화도 다른 외국인이 그 땅에 잘 적응하려면 그 지역에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배우자를 위해 일부러 믿는 사람을 찾아서 결혼을 시키곤 했는데, 이 사람은 힘든 시기가 오자 모압땅으로 가고, 그 땅에 적응하기 위해 이방여인과 자녀들을 결혼시킨다. 그런데 결혼 직전에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두 아들을 결혼시켰으나 두 아들도 죽게 된다. 결국 나오미라는 그의 아내와 며느리 둘만 남은 폭삭 망한 상황이 된다. 


 여기 나오는 성경인물의 이름을 분석해보자. 엘리멜렉은 ‘하나님은 왕이십니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다. 부모가 그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 그 사람의 영성이 보인다. 엘리멜렉은 부모님의 신앙을 받고 자랐으나 가장 결정적인 시기에 도망갔다. 요즘으로 따지면 돈 있고 리더십도 있는 크리스천인데 여러 가지 나라에 문제가 생기자 도망가는 케이스다. 나오미는 ‘은혜로운 자, 사랑스러운 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중간에 이름을 ‘마라’라고 바꾼다. 마라는 ‘쓴 물, 고통’이란 뜻이다. 


 지금 보면 전쟁의 위기도 있고 한국을 보고 헬조선이라고 한다. 교육시스템, 환경, 부정부패도 심하다고 도망가고 이민을 간다. 그래서 상당수의 믿음 없는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으로 판단해서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 사람은 엄청 세속적인 사람이었다. 두 아들의 결혼문제도 세상 기준으로 결혼을 시켰다. 믿음의 선배들은 일부러 크리스천을 찾아서 결혼을 시켰는데 일부러 세상 사람들을 찾아서 결혼시킨다. 열왕기상에 보면 이방여인과 결혼하는 것은 우상숭배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다. 나오미는 철저히 세속적인 크리스천이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교회는 다니나, 생각하는 것은 철저히 세상적인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두 아들 말론은 ‘병든 자, 질병’, 기룐은 ‘낭비, 황폐’라는 뜻이다. 현대인의 대부분의 관심사는 건강, 돈문제이다. 이들은 자식의 건강과 돈문제를 걱정하나 단 한구절도 구원에 대한 문제를 신경 안 쓴다. 이러한 것들을 신경쓴다고 구원과 연관지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첫째 며느리 오르바는 ‘고집도 세고, 목도 꼿꼿하고 자유로운 영혼’이란 뜻이다. 그녀는 하나님의 길로 갈 뻔하다가 자유로운 영혼답게 돌아선다. 롯과는 전혀 다른 결정을 했다. 그 당시는 본인이 엄청 좋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당대에 잘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녀의 이름은 그 뒤로 단 한번도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다. 


 나오미가 인생사에서 완전 바닥을 치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도 죽고, 두 아들도 죽는다. 물론 그녀는 죄를 지었다. 하나님의 섭리와 구속사의 손길을 거절하고 돌아섰다. 나오미 상황이 요즘 같으면 어떨까? 처음에는 울화병이 생기고, 자살하거나 미치거나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나오미는 여호와 하나님을 만난다. 그리고 하나님께 자기 상황을 그대로 드린다. 내 이름을 마라라고 부르라 하고 내가 범죄했다고 하고 그리고 고통받고 있다고 고백한다. 자기 잘못을 시인하는 사람은 치유의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진다. 


 (룻1:6)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오는 길을 선택한다. 처음에는 두 며느리를 같이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중간에 마음이 바뀐다. 두 며느리조차 의존하지 않겠다. 오로지 하나님과 독대하겠다는 마음으로 두 며느리를 돌려보내려 한다. 


(룻1: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러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오르바는 자기 나라로 갔다. 이 말은 우상섬기는 그 일을 하러 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룻은 안가겠다고 버틴다. 이럴 때 룻도 하나님을 만난다. 어머니의 하나님의 자기의 하나님이 되신다고 고백한다.


(룻1: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의 입장에서 보면 시어머님이 세속적인 크리스천이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남편과 아들들이 죽은 절망적인 상황에 하나님께로 돌아가려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어쩌면 룻은 시어머님이 하나님을 찾는 것을 처음 봤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를 보며 며느리도 하나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한다. 우리의 변화된 모습에 다른 사람이 주님께 돌아오는 기적이 있다.


 그리고 베들레헴에 돌아오니 마침 추수 때였다. 하나님은 때와 시를 잘 맞추시는 분이다.  


(룻1:22)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우리는 가장 절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 스스로 판단을 내리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이 위기에 빠지거나 한다면 아마 돈 있는 사람은 외국으로 이민을 갈 것이고, 돈 없는 사람은 마트가서 생필품 쟁여두기를 하는 등 자기 삶을 찾아서 가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 전쟁과 기근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이다. 그러면 그 가운데서도 먹고사는 문제를 하나님의 은혜로 경험하게 하시고, 천사 같은 사람을 붙여서 일들을 풀어가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함이 없으면 세상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하나님이 원하는 경제시스템에 들어가길 원하면 어떤 상황이든 하나님께서 날 다루시고 이 세상의 주관자이심을 믿고 맡기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 세상을 다루십니다.’라는 믿음을 보이는 것이다. 


 나오미의 위대함은 이것이다. 처음에 볼 수 있었던 모습은 세속적인 크리스천이다. 그렇게 살았더니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세상은 우리를 공격하니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그들은 좌절, 우울, 나쁜 생각을 하나 나오미는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기 시작했다. 바닥을 칠 때 하나님을 의지하기 시작했다. 룻은 손해보는 행동을 선택한 것 같다. 시어머니의 하나님만 믿고 쫒아간다. 오르바의 행동이 세상의 지혜일지도 모른다. 룻의 행동을 오르바는 비아냥거렸을 수도 있다. 그게 상식이다. 근데 룻은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던 어머니의 마음을 읽고 그 하나님을 선택한다. 그리고 룻은 역사를 바꾸는 중심에 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에 여자가 5명이 들어간다. 그중에 1명이 이방여인 룻이다. 그 선택 하나로 성경 족보에 들어가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그 후예로 다윗이 나오고, 예수가 나온다. 내가 지금 했던 믿음의 행위와 선택 하나로 말미암아 역사가 바뀐다. 우리의 행위 하나하나가 엄청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은 잘 모르지만 천국 가면 알 수 있다. 내가 순간순간 드렸던 믿음의 행위 하나가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역사의 중요한 축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 땅에 그냥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에 있다. 룻기서는 얼핏 보면 그냥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보인다. 그런데 이것은 예수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길목의 연결고리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 일이 이방여인 룻의 믿음의 고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역사가 진행된다는 것이 엄청 귀하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되었다. 우리 그냥 막살면 안된다. 왜냐하면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살기 힘든가요? 되는 일도 없나요? 그럴 때 더더욱 이 상황의 주관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시길 바란다. 이럴 때 주님께 나아가면 가장 힘들었던 나오미를 들어 하나님이 들어 쓰셨듯이 복음에 대해서 모르던 룻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인생이 바뀌었듯이.. 우리가 바뀌면 우리나라도 바뀔 것이다. 


 [기도]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 이 안 좋은 상황을 우리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말자. 철저히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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