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패션 우울증을 싫어하진 않는다

by 광규

나는 패션 우울증을 싫어하진 않는다.

언젠가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광규야 너의 감정은 있는 그대로 옳아"


나는 여전히 그 말을 깊이 묵상한다. 윤리적으로 그 감정이 옳느냐 그르냐를 떠나서, 내 심상엔 어떤 그림이라도 떠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더욱 선하고 아름다운 모양이 되게하는게 인격의 도야라 말하고 싶다.


아프고 특별한척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그러나 감정은 합리적인게 아니어서 그다지 멋있어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본다.


가끔 그런 이들을 만난다. 하지만 당장 약을 먹지 못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이들이 있고, 매번 입원 치료를 권유 받는 나 같은 위험군의 사람들도 있다. 모두 삶은 가치 있으나 귀한만큼 편안하진 못하다.


그러나 치열하기 때문에 아름답고, 처연하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 나는 삶이라 생각한다.


그대도 그렇다. 나는 특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은 특별하다는 한 문장을 위해 이 긴 글을 쓴다.


사랑. 이 간단한 것이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많음에도 우리가 그러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