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을 두려워하다

순간을 담는 시

by 광규

하루는 유튜브에서 봤던 에티오피아 쇼텔을 만들던 버트를 생각한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심사 위원의 손을 기억해 균형을 맞췄다. 균형. 심혈을 기울여야만 찾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지점 하나가 있다. 그리고 여기서 최고가 갈린다. 모든 일이 그렇다. 근거 없는 자기만의 기준이 아니라 내놓을 때에 불안감을 모두 제거한 노력이 장인을 만든다. 사실 모든 일이 그렇다. 빼어난 재능에 무서운 집념이 더해져야 명작이 탄생한다. 겁쟁이들. 그래서 두려움이 많은 이들이 장인의 반열에 올라있는지도 모른다. 모든 일이 그렇다. 그렇게 준비 되어서 무대에 오른 가수의 첫 소절이 군중을 압도하는 법이다. 대가의 첫 소절 처럼 명저의 도입부도 첫 한 문장이 독자의 마음을 이끌고 작가가 보여주는 세계로 들어가는게 아닐까 싶다 갑자기 떠오른 원리에 게으른 내 교만을 두려워한다 나도 그렇게 내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나

이전 08화"예수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