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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수아마추어 Sep 12. 2023

식물과 딸

생후 100일

장하다. 우리 딸. 마침내 100일이구나. 왜 이렇게 훌쩍 컸니. 아내와 나, 두 사람의 유전자가 반반씩 만나 결합된 생명체가 있다니, 매번 생각해 봐도 신기하다. 퇴근하며 아기의 얼굴을 보면 꼭 우리들처럼 피곤한 얼굴이다. 아이도 혹시 하루종일 살아내느라 피곤했을까. 아이의 눈망울을 보면,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보이는 대로 비치는 모습이 순수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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