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6.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 경상도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는 ‘키덜트 뮤지엄’이 자리를 잡고 있다. 키덜트(Kidult)는 아이를 나타내는 단어 ‘키드(Kid)’와 어른을 나타내는 단어 ‘어덜트(adult)’를 합친 말이다. 즉, 아이 같은 어른, 유치한 것을 추구하는 어른들을 뜻한다. 따라서 키덜트 뮤지엄이라 하면, 어른들의 유치함이 가득한 전시·체험 공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경주 여행 중 하루는 키덜트 뮤지엄에 방문했다. 그곳에는 어른들이 어릴 적 좋아했던 만화책,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피규어, 비디오테이프 등이 잔뜩 모여 있었다. 예를 들면 건담, 태권V, 아톰, 들장미 소녀 캔디, 원피스 등의 캐릭터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축음기, 타자기, 옛날 컴퓨터, LP판 등 추억의 물품도 전시돼 있었고, 방꾸쟁이들이 초등학교에 가지고 다녔던 게임기 필통 따위도 찾아볼 수 있었다.
각각의 캐릭터나 물품들이 존재했던 시절의 감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키덜트 뮤지엄은 낡아버린 장난감이나 골동품을 모아둔 창고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그 때 그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마음속 깊이 품고 있는 키덜트들에게는 꿈과 희망, 기대로 가득 차 있던 어릴 적 자신과 다시 마주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의 공간’처럼 느껴질 것이다.
또한 키덜트 뮤지엄은 설렘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꿈꾸는 방법을 잊어버린 어른들에게 다시 가슴 뛰며 꿈꾸는 방법을 알려줄 공간이다. 그곳에서는 어릴 적 세상을 구하겠다는 꿈을 꾸게 해준 태권V, 보물섬을 찾겠다는 꿈을 꾸게 해준 원피스의 해적단, 문구점 사장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해준 재밌는 문구·완구들이 꿈을 잃어버린 키덜트를 기다리고 있다.
■ 다음 이야기(2025.12.7.일 업로드 예정)
□ Chapter7. 우리의 꿈(방꾸쟁이 이예닮 편)
"새로운 삶의 시작, '방꾸쟁이'"
→ 평생을 방황해왔지만 이토록 방황한 적이 또 있던가, 방꾸녀 예닮이 새로운 방황 통해 새로운 삶을 열어가기 시작하는 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