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7. 우리의 꿈(방꾸쟁이 이예닮)
요즘 마음이 혼란스럽고, 어디로 가야 하나, 내가 잘 가고 있는 것은 맞을까 등등 막막한 순간을 자주 마주하시나요? 그럴 때는 주저하지 말고 방황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세상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할 거예요. “방황은 시간 낭비야. 그럴 시간에 정신 차리고 하던 일이나 마저 해.”, “어차피 회사 나가봤자 지금보다 더 안 좋은 회사 다시 들어간다니까?”, “남들이 다 해보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꼭 네가 직접 해봐야겠어?”
저도 방황 초기에는 두려움이 물밀듯이 몰려왔어요. 길을 잃을까 봐요. 삶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방황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을까 봐 두려웠어요. 그래서 일을 그만두어도 될지, 여행을 떠나도 될지 매일 고민했죠. 특히 주변에서 재취업하도록 직장을 소개해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방황 자체를 안 좋은 일처럼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더 흔들렸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미 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해보기로 했어요. 나중에 후회할까 봐요.
근데 막상 방황해보니 길을 잃을 일이 없더라고요. 방황이라는 것은 없는 길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새로운 길을 선택해 나가는 과정임을 경험하게 됐어요. 어느 길로 가더라도 내가 걸을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리고 차츰 어떤 길을 걷더라도 그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행복, 관계, 금전 등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그래서 저는 결코 방황은 나쁜 게 아니라고,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오히려 방황을 통해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인도해 주는 아름다운 여행길을 만나게 될 수도 있거든요. 여행길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 때도 많지만, 예상치 못한 행운을 만나게 되는 날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도 방황해야 한다면, 너무 오래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때, 방황한다고 해서 하던 일을 완전히 멈추어야 하는 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분께서 ‘방황’이라 하면 방꾸남과 저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방황하는 모습을 상상하시곤 해요. 그러나 평소 일과에 투자하던 에너지를 조금 줄여 자기를 탐색하는 데 투자하는 것도 방황의 일종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직장을 정시에 퇴근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해본다거나, 주말에 새로운 일을 해본다거나,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방황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평소와는 달라진 나의 모습이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약간은 미움받을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읽는 여러분께서는 그 정도 용기는 가지고 계시잖아요?!
마지막으로, 작은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면, 함께할 사람을 모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함께하면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버킷리스트부터 적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 적다 보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하나씩 보일 테니까요.
우리가 모두 유한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방황하고 신나게 꿈을 꿉시다 >< 방황을 주저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용기 낼 여러분을 응원하며, 모두 방꾸쟁이들(방황하며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초대합니다~~ :)
모두의 방황을 응원하는 방꾸녀 예닮 드림
■ 다음 이야기(2026.1.11.일 업로드 예정)
□ Chapter7. 우리의 꿈(방꾸쟁이 장병조 편)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마치면서 드는 생각들"
→ "몰라요"
→ "우리 세상은 불신의 사회이지만"
→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가 '어떻게 게살 것인가'를 생각한다."
→ "언젠가는 하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아 지루한 때가 온다."
→ "젊은 시절 아름답게 빛났던 나의 이야기"
→ "A로 가려고 하면 C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