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리스트 17편
[Q]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A]
‘바람 불길 바람’
안녕하세요, 어느 20대 대학생 태빈입니다. 저는 응급구조학과에 재학 중이에요. 119 구급대원이 되는 학과라고 흔히 알려져 있고, 저 또한 지금은 졸업 후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해서 119에 소속되는 것이 꿈이에요.
저는 바람, 눈, 별, 고양이를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바람 불듯이 얽매이지 않고 스쳐 맴돌듯이 살아가는 것이 제 인생 가치관이기도 해요. 바람이 통할 수 있게 모든 것과 조금씩의 거리를 두고 살고 있고, 그래서인지 ‘인간 고양이’ 같다는 말도 많이 듣곤 해요.
그래도 누구보다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고있습니다 :]
[Q] 나의 버킷리스트 10가지를 적어주세요. 가장 이루고 싶은 일 3가지에는 ★표시를 해주세요.
[A]
1. 응급구조사로서 전문가적 능력 갖추기
2.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 되기 (★)
3. 영어, 제2외국어 1개 프리토킹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창해지기
4. 외국인 친구 만들어서 한국 초대해서 같이 여행 가보기
5. 바리스타 자격증 따보기
6. 사랑하는 사람과 해외여행 가기
7. 몽골 사막에서 별 보기
8. 큰 이벤트 없이 잔잔하게 살아가기 (★)
9. 취업해서 첫 월급으로 그동안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10. 응급구조사로서 남극기지에서 근무해보기 (★)
[Q] 위의 버킷리스트 10가지를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부끄럽지만 자존감이 낮은 편이어서 누군가를 챙겨주고 도우면서 제 자존감을 채우곤 하거든요. 그래서 사람 살리는 길을 선택하기도 했고, 그렇기에 전문가로서의 충분한 역량 이상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들을 살리고 돕다 보면 언젠가는 나 자신을 도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또한 저는 새로운 문화나 언어, 지역을 아주 좋아해요. 새로운 것들은 내가 고여있지 않고 새롭게 흐를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어나 제2외국어를 공부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고 싶어요. 그들을 한국으로 초대해서 우리의 문화도 경험시켜주고 싶구요. 여행 다니는 것도 아주 좋아해서 애인과 해외여행도 가고 싶고, 얼마 전에 응급구조사로서 남극기지에서 1년 단위로 근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저는 귀차니즘이 아주 심한 사람이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에 정말 공감하는 사람이라서, 제 인생도 잔잔하니 불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때로는 잔잔함 속에 더 큰 행복이 숨어있기도 하니까요!
[Q] 미래의 나에게 아무 말이나 한마디 해주세요.
[A]
10년 후의 나. 안녕?
그때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니? 지금은 부족한 게 정말 많은데 그때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다.
피곤하고 지루한 삶이겠지만 꼭 주변에 있고 감사한 사람들에게 표현하면서 살았으면 해. 애썼어 :]
*instagram: @tbi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