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02] 70년 개띠 아재의 개소리

동해와 일본해, 서해와 황해, 흑해, 지중해.

by 딸삼빠

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난 지금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 근처에서 두 명의 친구들과 한 달 살기 중이다. 어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개소리' 소재가 떠올라 이 글을 쓴다.


이웃끼리 사이좋은 나라가 있을까? 그나마 사이좋던 캐나다와 미국도 트럼프가 재등장한 이후 예전 같지 않다. 우리도 일본과, 해법이 쉽지 않은 여러 역사적, 외교적 충돌을 빚고 있다.


그 많은 난제 가운데, 내 오래된 뇌피셜로 볼 때 적어도 한 가지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바로 '동해 표기 문제'다. 자기 나라 바다 이름을 뭐라고 부르든 무슨 상관일까. 문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통의 이름을 설정하는 일일 것이다.


일본인들의 입장에서는 서쪽 혹은 서북쪽 방향을 '동해'라고 부르는 건 말도 안 된다. 우리도 멀쩡히 동쪽에 해 뜨는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다. 외교석상에서만 지칭하는 명칭이라도 그건 양측이 용납할 수 없다.


알다시피 우리에겐 이웃이 하나 더 있다. 그런데, 중국하고는 '서해' 문제로 충돌하지 않는다. 거대한 황하강으로 인해 서해는 누런 바다, '황해'로도 불렸기 때문이다. 흑해나 지중해도 가치중립적인 이름을 가졌기 때문에, 인접국끼리 다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중국이 갑자기 황해를 자국입장에서 동해로 부르자고 한다든지, 우리가 "그냥 탁한 거지 사실 노란색은 아니지 않나?'며 서해로 부르자고 하면, 당장 외교문제가 되지 않겠나.


그래서, 내 개소리는 다음과 같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를 '한일해'로 부르면 안 될까. 각 나라에서는 알아서 기존대로 부르고, 국제 표기는 한일해로 쓰는 것이다. 물론 한일해냐 일한해냐로 또 싸우겠지만, 대륙에 근접한 나라의 이름을 앞에 붙이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거다.


뭐, 그렇단 얘기다.

매거진의 이전글[개X-01] 70년 개띠 아재의 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