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만 그런 거야? 나만 게으름뱅이야?
1층 좌변기가 고장이 났다. 물이 샌다. 꼭지를 잠가놓으면 괜찮다. 물론 세면대에서 물을 받아서 부어야 한다. 불편하다. 하지만, 고치지 않는다.
4시간 동안 핸드폰이나 책 없이 버텨야 하는 디자인 실기 입시 감독을 할 때,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을 적어보곤 했다. 보통 스무 가지가 넘어간다. 실리콘 보수, 가지치기, 현관 앞 정리하기, 헌 옷 팔기, 튤립 알뿌리 옮기기 등.
하지만, 다음 감독 때도 비슷하게 적는다. 정말 당장 해결해야 할 때만 하게 된다. 이거 정말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