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지낸다. 나는 보호자인가 환자인가.
답답하고 메마른 공기, 병원 냄새, 온갖 고통으로 신음하는 소리. 반쯤 감옥 같고 반쯤 지옥 같다.
4인실. 1.8m×2.4m. 얇은 커튼으로 나뉘는 1.3평의 공간. 그나마 입원실을 감방과 구별하는 건 커튼인 듯. 슬쩍 눈만 가리고 식사, 탈의, 심지어 배변까지. 빛, 냄새와 사연까지 강제 공유된다. 앉고 걷고 먹고 방귀 뀌고 화장실 가는 당연한 게 고통이고 일이 된다.
15년 전 엄마 수술 때도 생각했지만, 이런 곳에 1주일만 누워 있으면 멀쩡한 사람도 환자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