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관광
오늘은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본격적으로 돌아보는 날. 다행히 숙소에서 비엔나의 주요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만했다. 약 8km 정도? 뭐, 한 2만 보 정도 걸으면 되지 했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2만 3 천보를 걸었다.
하늘과 구름은 아름다웠다. 일요일이어서 도시는 한산하고 조용했다. 상점들도 거의 문을 닫았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청사. 비엔나 영화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숙소 나와서 응용미술관 가는 길에, 정작 3,4km 거리의 “푸른 도나우강”은 보지 못하고, 도나우강의 지류로 추정되는 강을 지났다. 응용미술관이라는 곳에서 무료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고, "키스"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의 작품들이 있는 줄 알고 들어갔다. 그런데, 정작 화요일만 무료라고 하고, 그림이 아닌 클림트의 다른 작품만 하나 있다고 해서 돌아 나왔다.
오전 내내 현대 미술관, 거대하고 지붕이 특이한 슈테판 대성당, Hofburg 궁전, 시청, 의회, Albertina, 국립 오페라 극장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숙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한숨 자고 느지막이 차로 벨베데레 궁전, 쇤브룬 궁전을 다녀왔다.
벨베데레 궁전에는 "Fat House"라는 설치 작품이 있었는데, 너무 웃겼다. 뚱뚱한 집이 주인공인데, “어떤 집도 뚱뚱한 집은 없어. 그런데, 난 집이야. 난 뚱뚱해. 난 뚱뚱한 집이야.”라는 식으로 계속 질문과 대답을 던진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소비사회의 풍요와 중산층의 상징적 가치를 풍자하는 에르빈 웜(Erwin Wurm)의 설치 미술작품이라고 한다. 궁전의 정원은 넓으면서 왠지 휑한 느낌도 있어서 후딱 지나가려고 했는데, 걸어 내려올수록 은근한 아름다움이 있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미로 정원도 보였다.
쇤브룬 궁전의 정원은 좋았지만, 너무 광활해서 지쳐 버렸다. 비엔나에는 고전적이고 웅장한 건물들이 아주 지천이었다. 궁전들이 많은 것도 인상적이었고, 궁전들에는 거대한 정원이 딸려 있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는 것도 좋아 보였다. 구글맵으로 경로를 잡은 후에 상세한 내용도 모른 채 사진만 찍고 다니는, 나 홀로 가이드 투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