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화) 동유럽의 파리, 프라하 Free Walking Tour.
체코 프라하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린다고 한다. 이번 여행 중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만난 것 같다. 나중에 들으니, 너무 상업적이 되어 버린 프라하보다는, 체스키크룸푸프라는 곳이 훨씬 낫다는 말도 한다. 오늘은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다는 날이었다.
10시까지 Free Walking Tour 약속장소인 바츨라프 광장으로 열심히 카를교를 지나 걸어갔다. 1969년 프라하의 봄 때, 바츨라프 광장에서 민주화의 불씨를 지피며 분신한 2명의 대학생을 기리는 십자가가 있는 곳에서 아이들과 잠시 인사를 했다. 마틴 루터보다 먼저 종교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가톨릭 기득권의 박해로 순교한 얀 후스와 그를 따르던 무리들을 기리는 동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었다.
신 시가지 광장을 지나 엄청 정교하고 멋있는 천문시계를 구경하고, 구 시가 광장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비눗방울 쇼를 하는 아저씨가 만들어준 비눗방울로 즐거워하는 아이들. 구 시가 광장에서는 시청에서 살수차가 나와서 더위로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분무기로 물을 뿜어준다.
카를교에는,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침묵으로 지키다 왕에게 혀와 다리를 잘린 채 카를교에서 물에 던져져 순교당한 얀 네포묵 신부의 죽음을 기리는 동상이 있다. 그 동상에 부조된 ‘강으로 떨어지는 신부’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Imagine"을 불렀던 존 레넌의 죽음을 기억하며, 체코의 젊은이들이 민주화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낙서로 남긴 존 레넌의 벽을 본 후, 점심시간을 가졌다.
마침 우리 숙소 근처에서 점심시간이 주어져서, 후다닥 올라가서 라면을 끓여 먹고 좀 짧은 낮잠을 자고 다시 내려왔다.
오후에는 24 크로나 짜리 1회권을 끊고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내로 들어갔다. 그 안에서 대통령 궁, 비타 대성당, 구 황궁, 이르지 수도원, 황금 소로를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프라하 성내의 비투스 성당의 그림인데,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니고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클림트로 대표되는 아르누보(Art Nouveau) 형식의 그림이라고 한다.
황제의 살해당한 할머니의 묘가 발견되었고, 지금은 공연장으로 쓰인다는 ‘이르지 수도원’을 들러 숙소로 돌아왔다. 가이드 분의 추천을 받은 곳 중에 집에서 가까운 Konirna라는 레스토랑에서 Mega Grill 2인분, 슈니첼, 스비치코바를 시켜 먹고, 따님들이 더 좋아하시는 ‘클로쇼비체’라는 흑맥주 2잔을 시켜 먹었다. 가격은 어제보다 셌지만, 다 맛있었고, "장 트라볼타"는 만나지 않았다.
아. 그리고, 영국에서 가입했던 30일짜리 무제한 유럽통합유심(three)이 드디어 끝났다. 30일간 쓸 수 있는 유심칩이었는데, 5일간은 다른 상품을 구입하라며 추가로 더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