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라 못하는건 없을거야, 내 의지의 문제지.
주말이 지나고 나서 회사에 가면 의례적으로 묻는 질문이 있다.
주말에 뭐했어요? 주말에 잘 쉬었어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남편과 데이트했던 이야기, 힙플레이스에 갔던 이야기 등을 줄줄이 풀어놓았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도 크게 할 얘기가 없다.
아이가 없는 사람들에게 공감도 안될, 아이들을 데리고 간 곳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그렇고,
남들처럼 푹 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핫플레이스나 힙 플레이스에 간 건 더더욱 아니고.
정보성으로 전달할만한 내용이 아니기에, 그리고 늘 똑같기에 할말이 없다.
전국의, 아니 전 세계의 워킹맘과 워킹대디에게 묻고 싶다.
워킹맘/워킹대디의 여가시간에는 무얼 하나요? 여가시간이 있긴 있나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수는 없다. 회사, 집, 육아, 휴식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제 좀 내 삶을 살아보고 싶다.
퇴근후, 정확히 말해서 육아 퇴근 후 나에게 남은 시간은
21:30-23:30 최소 7시간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려면 최소 11:30에는 침대에 누워야한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21:30 이후 내일 등원 준비나, 아침 준비, 빨래 등을 하고 나면 정말 빨라야 22시.
보통 22:30이면 모든 집안일이 마무리가 된다. 나에게는 1시간이 남는다.
2024년에는 자기전 남은 1시간을 활용해서 나를 위한 활동을 해보려 한다.
-운동 (하루 20분 달리기를 최소 일주일에 3번 이상은 할것이다.)
-독서 + writing
-UX 리서치 (여러가지 서비스 리뷰 등)
매일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타의적인 활동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의적인 인생의 궤적을 그려가는 2024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