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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zmo May 18. 2023

발리에서 한 달 살기 준비 - 1

비자, 항공권, 환전, 운전, 면허 준비하기

발리 한 달 살기를 준비함에 고려해야할 사항들을 적어 보았다.
(본 게시글은 2020년에 작성한 글로 발행 시점과 차이가 있습니다.)


1. 비자

30일까지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한 달 이상인 경우 현지에서도 비자 발급이 가능하지만 사전에 한국에서 발급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22년 11월 9일 부터 전자 도착 비자 발급이 필요합니다. 도착후 비자를 발급 받는 줄이 길어 출국 수속이 지연되므로 사전 발급을 추천 합니다. 첨부 파일을 참조하세요!


2. 항공권

50~90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필자는 상해나 홍콩에 비해 경유 시간이 길고 50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한 대만 레이오버를 추천한다. 직항인 경우 7시간 비행이나 대만 경유시 3~4시간으로 나누어 쉬어 갈 수 있다. 


3. 건기 / 우기 

11월~3월은 우기에 속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우기라 하더라도 장마철처럼 하루종일 비가 오지는 않는다. 주로 해진 후 비가 많이 내리며 1~2시간에 걸쳐 내리는 스콜이 더위를 식혀주기도 한다. 보편적으로 6월~11월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 알려져있다. 


4. 위치

최 하단 웅우라라이 공항에서 북쪽으로 쿠타 > 르기안 > 스미냑 > 짱구 (붉은색 라인)
짱구의 Speak Easy Bar "Black Cat Mini Mart"

일반적으로 모든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쿠타 지역이 한 달 살기에 적합하지만, 조용한 곳을 선호한다면 우붓 지역을 추천한다. 바다와 인접한 쿠타에 비해 예쁘고 가성비 좋은 숙소를 구하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바다와 자연 풍광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짱구를 추천한다. 스미냑 지역이 발리의 가로수길이라면 짱구 지역은 홍대와 같은 느낌이랄까? 시내 중심가에서 20~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 도심에서 벗어난 느낌의 자연 풍광을 볼 수 있고 곳곳에 개성있는 카페와 클럽,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중급 이상의 서퍼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초급 서퍼들을 위한 한인 서프샵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스미냑에 비해 비교적 낮은 물가로 멋진 숙소와 가성비 좋은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다.


5. 환전

국내에서 인도네이사 통화인 루피아는 환율 우대를 받기 어렵고 큰 금액을 한 곳에서 환전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미화 100$ 지폐로 환전을 하는 것이 좋다. 발리 내에서는 환전사기가 심하기 때문에 "BMC"와 같은 검증 된 환전소나 편의점내에 위치한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13.599와 같이 소수점으로 떨어지는 곳이나 "No commission"을 강조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계산기로도 장난을 칠 수 있으며, 느닷없이 커미션을 요규하거나 일부러 소액권으로 교환하여 계산을 어렵게 만든다. 돈 몇 백원에 아끼다가 몇 만원 날리게 된다. 


6. 루피아 단위 읽는 법

10,000Rp = 871원(2020.02.03 기준)으로 통상 0을 하나 떼면 원화 가치와 비슷하여 계산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보통 현지인들은 10,000Rp를 "텐따우전드"라고 얘기 하지 않고 뒷자리 -,000은 생략하고 "텐"이라고 얘기하기 때문에 결제시 종종 헷갈릴수 있다. 예를 들어 "One hundred Fifty Two" 이러면 머리가 하얘진다. 머리속에선 한화로 계산을 하면서 0을 하나 빼고 000을 더하면서 인지부조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화 단위가 크기 때문에 점원이 5,000원 달라고 하는데 500원짜리를 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코웃음을 치거나 손에 들고 있는 지폐를 가져가기도 한다. 


7. 운전면허

출처: 도로교통공단 http://dl.koroad.or.kr/PAGE_license/view.jsp?code=101406

인도네시아는 제네바 협약 가입국이 아닌 관계로 국제 면허증을 발급 받아도 운전을 할 수 없다. 참고로 일본, 영국과 같이 운전석과 차선이 반대 방향인데다 일방 통행이 많고 도로가 좁아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체감상 한국에서도 운전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부산의 다섯배 정도는 어려웠다. 업체에 따라 면허 없이도 차량 렌트가  가능하지만 시내 주요 도로는 늘 엄청난 트래픽으로 같은 거리를 스쿠터를 이용할 경우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 된다. 따라서 차량 운전을 권장하지 않으며 필요시 10시간 기준 6~7만원 선에서 운전 기사가 포함 된 차량을 렌트를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국제면허는 인정이 되지 않으나, 스쿠터 대여시 혹은 경찰 단속시 최소한의 면책면피 수단으로 필요하므로, 꼭 국제면허를 발급 받는 것을 추천한다. 


8. 스쿠터 대여

스쿠터 대여는 일일 80,000Rp ~ 200,000Rp 정도로 대여할 수 있으며 브랜드와 배기량, 바이크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가격이 저렴한 곳은 다 이유가 있다. 필자가 대여한 스쿠터는 일 6,000원 정도의 저렴하였으나 사진과 같이 상태가 좋지 않다.) 체구가 작은 여성이라면 혼다 스쿠피, 남성이라면 혼다 바리오를 추천한다. 혹시 모를 접촉 사고나 수리비용을 감안한다면 저렴한(낡은) 바이크도 나쁘지는 않다. 연료는 거리 곳곳에서 판매되는 패트롤(Petrol)을 이용하면 된다. 앱솔루트 보드카 한 병 (1리터)기준 10,000Rp로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10,000Rp 한 장 지불하면 깔때기로 콸콸콸 시원하게 주유를 해주신다.


혹시 본인은 운전을 잘해서 또는 동양인이므로 단속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100% 티가 나기 때문에(현지인들은 운전시 모두 긴팔에 긴바지를 착용한다.) 단속시 되도록 영어는 못하는 척 하고 평소에 50,000Rp 정도는 면허증 사이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단속에 걸려 경찰서까지 갔다는 분 글을 본적이 있는데, 약간의 벌금을 지불하고 훈방조치 되었다고 한다. 벌금도 벌금이지만 여행지에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되겠다. 


9.스쿠터 운전

20년 넘게 운영해왔던 여행자들의 랜드마크 빈땅마트가 화재로 전소 되었다. 21년 재오픈 예정

한국에서 운전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 왠만해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운전해야하고, 중앙선 침범 스킬은 필수이다. 그리고 대여시 함께 수령하게 되는 헬멧의 청결 상태를 보장 받기 어려워 1~2만원 선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10~15분 정도의 거리라면 3~400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으므로, Gojek이나 Grab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카카오 택시와 같이 카드를 등록하면 자동 결제가 되므로 필자도 귀차니즘에 Grab을 자주 이용하였다. 


10. 상비약

쿠타 시내에서는 약국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감기, 두통약 등은 왠만한 약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출처 www.pandol.com.au


호주인들이 많은 이유인지 타이레놀 보다 파나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타이레놀, 게보린과 유사한아세트 아미노펜, 파라세타몰 계열이다. 유아와 동반한다면 해열에 뛰어난 이부로펜 계열인 부루펜을 따로 챙기시라. 

Norit  활성탄, Diatabs 활성규산염

보통 물갈이를 주의하게 되는데, 의도치 않게 수돗물이나 수영장 등에서 물을 먹게 되어 배앓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길에서 봉지에 넣어 파는 음료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정제되지 않은 얼음도 주의를 해야 한다. 배탈에는 Norit가 대표적으로 설사, 구토, 위경련, 몸살 등에 효과적이다. 6~9알 정도 섭취하는 검은색 환으로 정로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나 지독한 냄새는 없으며, 천연 성분으로 아이들에게도 안전하다고 한다. Diatabs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약사에게 추천 받았으나 다른 약국에서 Norit을 구해 복용해보지는 않았다.


동성제약 비오킬

보통 모기 스프레이나, 팔찌, 모기 빵빵이 등은 충분히 준비하는데 개미에 대해서는 의외로 준비를 안 하시는 경우가 있다. 진드기는 본적이 없으나 붉은개미(정말 무섭습니다. 붓기도 심하고 통증도 오래갑니다.) 바퀴 벌레도 가끔 등장을 합니다. 이런 저런 벌레들로부터 주거 공간을 지킬 수 있는 비오킬 꼭 챙기세요. 모기 관련 제품은 쉽게 구할 수 있으나, 비오킬을 대체할만한 제품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찾아 본적이 없습니다. 

“비오킬은 개미·모기·빈대·벼룩·쥐이·진드기·좀벌레·바퀴벌레 등에 효과가 있는 살충제”라며 “햇빛과 온도, 습도에 안전해 뿌려두면 한 달간 살충효과가 지속되며,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돼 야외활동이나 여행 시에도 쉽게 휴대할 수 있다” 라고 한다. 


11. 식료품

한국에서 라면 많이 싸가지고 오시는데 굳이 라면 싸오실필요 없다. 일단 불닭볶음면은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고 심지어 새우맛 신라면도 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상품 중 팝미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서 대체가 가능하다. 대신 짜장, 카루, 라면 스프 덕용을 챙겨왔으나 2년 전에 비해 외식을 많이 하고 고젝을 이용하다보니 생각보다 자주 먹지 않게 되었다. (한식, 분식도 주문 가능하다.) 가끔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면 돼지고기나 참치를 넣어 끓여 먹을 수 있는 김치 통조림과 김, 그리고 쌀! 정도 챙기시면 되겠다. 이 곳 두부도 생각보다 맛있고, 참치도(썬벨 추천) 한국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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