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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zmo Jan 28. 2024

북해도 겨울 여행 #2

홋카이도(北海道-ほっかいどう) 니카 위스키 요이치 증류소

북해도의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평소에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아서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입맛 저격이라

두 그릇 순삭했습니다.

요이치 방문의 목적이었던

니카 위스키 양조장으로 향합니다.


숙소에서 한 200미터 정도 거리로

5분도 안걸려 도착했습니다.

투어 예약을 미리해야하는데, 

원하는 날짜에는 아침9시 투어 밖에 없어서

아침 해장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거리가 꽤 되는 외진곳이라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안보입니다.

덕분에 고즈넉하게 눈을 즐기기 좋습니다.


일본 위스키의 시조새 타케츠루 마사타카

드라마 맛상의 주인공이기도한

20세기 초 혈열단신으로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위스키를 배워 일본에 위스키를 전파하신 분

작년이 일본 위스키 100주년이 되던해였다죠


일본 최초의 위스키를 만들었으나

전통을 고집한 탓에 훗날 산토리와 결별하고

니카 위스키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스코틀랜드 현지에서도

석탄을 쓰지 않는 곳이 많은데

여전히 석탄 증류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개인 사유지인만큼 

조용하게 풍경을 즐기기 좋습니다.


마사타카가 거주했던 주택으로

22년까진 개방을 했었는데

지금은 개방하지 않는다네요


엔젤스쉐어와 경년 변화를 체험하는 숙성고


50년 숙성된 위스키 통이랍니다.

야마자키 55년이 3천만원에 판매돼서

지금은 10억 정도 된다하니

저 오크통 하나면 강남에 빌딩을 살 수도...


도톤보리엔 글리코가 삿포로엔 니카상

드디어 무료 시음회장으로 이동합니다.


드디어 무료 시음회 시작!

싱글몰트 요이치와, 니카슈퍼

그리고 애플 와인 입니다.

갑자기 애플 와인이??


다케츠루상은 양조장 건축 이전에

자금 마련을 위해 사과주스를 팔았다고 합니다.


요치이는 사과가 유명하다고해서

먹어봤는데 우리나라 "부사"와 같은 식감입니다.


좋은 술에는 미즈와리 하지 않습니다!

좌측부터 싱글몰트, 슈퍼, 애플


싱글몰트는 따뜻한 물 몇 방울과...


니카 블렌디드는 온더락으로...


설경을 안주 삼아 느끼는 뜨끈한 목넘김

말모말모! 


마지막 애플브랜디는 하이볼로!!

제가 만들었지만 정말 잘만들었네요 


오크통 모티브의 초콜릿

오슨웰스 이름만 알았지 얼굴은 첨 봅니다.


아침 아홉시의 위스키란 정말...


세 잔 모두 가볍게 클리어 했습니다!

일본 여행 중 빠질 수 없는 스탬프 투어


세 잔으로는 부족하니

뮤지엄이라 쓰고 테이스팅 바로 읽는

니카 뮤지엄으로 향합니다.


술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도

멋진 설경 감상하러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와인이 신의 물방울이라면

위스키는 생명의 물이라죠 



구리 증류기를 이용한

테이스팅 테이블이 술 맛을 돋굽니다.


20여 종의 위스키 중에

오늘의 라인업으로 선정된 녀석들 입니다.


바텐더 분께서 사진 찍을 수 있게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전반적으로 피트향이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특유의 단맛이 혀에 착 감깁니다.


"다케츠루"는 다케츠루 사후에 만들어진

몰트끼리 블렌딩한 퓨어 몰트 입니다.


아침 10시 정도 됐는데...

위스키 해장술은 첨이네요 �

연신 미쳤나봐 미쳤나봐

왤케 달아??를 연발하며 한 방울 남김 없이 쪽쪽�

하지만 그 시절 일본인들이

싫어했을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산토리의 토리 신지로 사장 역시 장사꾼이네요.



그 시절 여권! 어마어마하네요


다케츠루의 위스키 노트


일본에서는 맛상이라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등장했던 푸른눈의 스코틀랜드 아내 리타


두번째 스탬프 완료!


스텐실 방식으로 완성한 스탬프 엽서

드디어 완성! 



눈 치우는 스케일이 다릅니다.

술 안 좋아하셔도 고즈넉한 분위기 덕에

북해도 여행시 요이치 추천드립니다.


요이치 역 앞에서 사먹은 인생 양꼬치

비싼 요리보다 이게 최고�였답니다.

한 꼬치 더 먹고 싶었는데 순식간에 품절 �

잘 못알아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팔아야 해서

추가 주문은 곤란하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자판기의 나라

열차 시간 기다리며

와인 한 잔 뽑아서 먹습니다.


아... 이 동네 내추럴 와인

제 입맛엔 너무나 슴슴합니다.


점심은 스프카레로...

줄 안서고 먹는 로컬 맛집이라고 갔는데

줄 안서는 이유가 있었네요 �


일반적인 스프카레는 야채를 따로 굽고

국물을 부어주는 방식인데

여긴 같이 끓이나 봅니다.


눈 쌓이지 말라고 � 신호등이 엎드려 있습니다.


여름에 TV타워 아래에서

생맥주도 마셔봤기에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한 시간 가량을 달려 삿포로 남쪽

조잔케이로 달려갑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묘목 농장


노천탕에 다녀와 피로를 풀고 

저녁 먹으러 갑니다.

석식 코스는 종류는 많지만

퀄리티는 다소 실망입니다.


솥밥이랑 스키야키는 맛있어요! 


야마다니시키 준마이다이긴죠 겐슈 깃토

가성비 정말 좋습니다.


니카 위스키 양조장 한정 피티앤 솔티

아일레이 스타일이 완전 취저 입니다.


유니클로와 사잔올스타즈 반갑네요


오늘의 맥주 안주 라인업입니다. 

홋카이도 여행 이틀째의 밤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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