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미국은 무엇으로 초강대국을 유지하는가 2

031 경제

by 평범한 직장인
1985년 9월 22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까지 5개국의 재무장관들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모였습니다. 이 모임에서 5개국 재무장관들은 달러의 가치를 강제로 절하시키는 것에 합의를 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미국은 세계 각국에 싼 값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고, 다른 국가들은 수출하는 물품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워지는 효과가 있을 뿐이지만, 미국의 막강한 힘에 눌려 사인을 했습니다. 일본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양적 완화를 시도하였고, 이는 거품 경제를 만들어내어 잃어버린 n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2024년 총소득은 29조 달러 정도다

은행을 통해서 돈을 계속 복사하여 경기를 부양시켜 왔지만 이 정도로 나빠져가는 미국 경제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때문에 연방 준비 제도는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더 늘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채권이란 국가나 기업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증서라 할 수 있는데,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은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떼 먹힐 일이 없으므로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방 준비 제도는 은행 연합인 사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급증시킬 수 있습니다. 언제는 정부에서 갚아야 할 돈이지만, 연방 준비 제도 입장에서는 굳이 받을 필요도 없는 돈이기도 합니다. 연방 준비 제도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지는 등 너무 많은 통화량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때에 이를 일부 회수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조절하곤 합니다.


게다가 연방 준비 제도는 은행의 기준 금리를 조절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의 대장이 정해놓은 은행 이자율에 따라 모든 은행들은 그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통화량이 부족하다 느끼면 기준 금리를 낮춰서 대출을 증가시키고, 이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통화량의 증가를 만들어냅니다. 미국의 1차~3차 양적완화 기간 동안 기준 금리는 사실상 제로를 유지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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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저런 식으로 돈을 복사하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이 오고,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여 오히려 미국 경제에 악영향만 끼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여기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과 세계 경제에 가지고 있는 큰 영향력이 작용을 하게 됩니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강대국이 계속 강대국일 수 있는 이유는, 위기가 오면 본인들의 힘을 이용해서 자본주의의 논리가 아닌 압도적인 무력을 통해 상대국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제가 미국을 강력하게 추격하자 플라자 합의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강제력을 발휘하였고, 달러를 마구 늘렸음에도 강력한 기축 통화국의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인플레이션을 전 세계로 수출을 합니다. 달러가 무분별하게 늘어나게 되면, 미국 외의 국가들은 달러와 비슷한 힘을 가진 다른 기축통화를 택하여 견제를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통화는 없을 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므로 달러 외의 통화가 강력한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지니계수 :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이러한 돈 복사는 국가 간의 차이를 공고히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런 방식은 부자를 더욱 압도적인 부자로 만들어줍니다. 양적 완화를 통해 복사된 돈은 실물 경제로 가지 않고 금융 시장으로 투입되게 됩니다. 주식, 부동산, 기업 투자 등으로 모든 돈은 몰리게 되고, 이는 부자들과 가난한 자들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확대시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