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고 싶었던 이유

To: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

by 김븜진
어쩌면 탁월한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계속해서 글에 저의 마음을 꾸밈없이 담아 보내달라는 화답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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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려요. 저는 오렌지레터 책임 편집자에서 독자로 돌아갑니다.


처음에는 콘텐츠 기획자∙라이터라는 직함도, 오렌지레터 머리글을 꾸준히 쓰는 것도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잘 써보려고 열과 성을 다했죠.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글 잘 쓰는 비결과 원칙을 공개하면 꼭 챙겨봤고요. 양질의 콘텐츠를 읽으면 어떻게 기획했을지 어떤 게 매력인지 분석했어요.


그런데 독자님들을 만나면서 저를 돌아보게 됐어요. 독자님들은 그저 제가 오렌지레터를 만든다는 이유로 환대해 주셨거든요. 제 글로 위로받고 따뜻함을 느꼈다고 저를 만나기도 전에 내적 친밀감이 쌓였다는 말을 더해주시면서요.


어쩌면 탁월한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계속해서 글에 저의 마음을 꾸밈없이 담아 보내달라는 화답 같았습니다.


저는 독자님 덕분에 글을 쓰는 관점도 인간으로서도 성숙해질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이제 독자님의 우편함을 두드리지 못한다니 많이 아쉽네요.


그렇지만 우리 언제 어디선가 또 만나지 않을까요? 우리가 속한 커뮤니티를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으로 만들려는 마음만 같다면요. 그러니 독자님, 반갑게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세요.



추신

오렌지레터로 보낸 마지막 글이다.



원본

오렌지레터 | 23.02.27. | 글을 잘 쓰고 싶었던 이유 | https://stib.ee/fv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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