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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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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유담 Jan 21. 2019

매거진B, <이케아>

63호

 잡지를 정독한 것이 얼마만인가. 

 지금 회사 입사하고, 관련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거나 접점이 있거나, 아니면 그냥 단순히 일본 기업이라서 구입했던 <매거진B> 잡지 시리즈. 지금은 카카오프렌즈가 되버린 잡지사. 우아한형제들과 협업으로 푸드 시리즈 <매거진F>까지 만들어내는 부러움. 

 바보같이 난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 내가 만들지 못할거면 이미 만든 회사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부족이 넘친다. 제대로 읽지도 않고 사모은 것이 매거진 시리즈만 벌써 20권.

 이케아 미팅을 핑계로 드디어 정독했다. 

 이케아 리셉션 쇼파에 이 책이 있어서 또 반가웠던. 

 당연한 것이지만, 이 잡지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남자 둘이 가구를 조립하는데 1시간 40분이 걸렸다는 한 페이지, 한 줄의 내용이었지만. 

 3년 전 열정을 갖고, 이케아 입사해서 관련 도서를 도서관에서 죄다 빌려 읽었던 그 때가 떠올랐다. 광고 캠페인 같은 내용의 반복이었지만, 실제 이케아의 멋진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니. 조금 오글거려도, 기업이든 단체든 확실한 초반 창설 신화가 있으면 써먹을 수 있는 콘텐츠 하나가 있는 것이니, 억지로라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20대 끝반에 잠시나마 스웨덴에 대한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준 고마운 기업. 여전히 잡지는 읽고 나서 남는 게 딱히 없다. 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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