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

자유 의지

(영화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보신 후에 글을 읽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영화 블랙 스완(Black Swan)은 나로 하여금 자유 의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블랙스완(2010)에서는 주인공 니나(나탈리 포트만)를 중심으로 한 타자의 욕망이 어떻게 그녀에게 투영되는지를 보여주면서 욕망의 초월과 파멸을 동시에 나타낸다.

출처 : 박도훈, "[Opinion] '블랙스완'에서 나타난 욕망의 미학 [영화]", 아트인사이드, 2022.06.21,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60358

영화 블랙스완(2010)에서는 주인공 니나(나탈리 포트만)를 중심으로 한 타자의 욕망이 어떻게 그녀에게 투영되는지를 보여주면서 욕망의 초월과 파멸을 동시에 나타낸다.

투영 또는 투사(projection)는 심리학에서도 사용되는 용어이다. 자신의 내부에 있는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대상에게 투사해 그 대상을 탓하는 현상이다.

또는 자신의 문제는 무의식적으로 무시하면서 그 문제와 유사하게 보이는 외부 대상에 자신의 문제를 비쳐 보이는 현상을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심리투영(心理投影) 혹은 심리투사(心理投射)는 자기의 측면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을 말한다.　

방어기제의 일종으로, 자신의 무의식적 충동이나 특성(공격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모두)을 타인에게 전가함으로써 자신에게 그런 충동이나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출처 : 정준식, "[정준식 칼럼]투영", 창원일보, 2024.10.24, http://www.changwonilbo.com/news/310551

투영 또는 투사(projection)는 심리학에서도 사용되는 용어로, 자신의 내부에 있는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대상에게 투사해 그 대상을 탓하는 현상이다.

뉴욕 발레단에 소속된 발레리나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발레극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흑조의 2인 1역을 맡는 것이다. 백조와 흑조를 함께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난이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며, 따라서 발레리나들에게는 발레실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다. 예술 감독 토마스는 오랜 기간 주인공을 맡겨 온 ‘베스’(위노나 라이더)를 대신할 프리마돈나를 찾게 되고, 새로운 시즌의 <백조의 호수> 주인공에 소속단원 니나를 제1후보로 선정한다.

한편 니나는 ‘젊은 시절의 실수’로 은퇴한 전직 발레리나 어머니의 욕망에 의해 ‘형성된 이미지’를 자신의 모습이라고 믿고 있는 연약하고 가녀린 발레리나이다. 그녀의 어머니 에리카는 니나를 아름답게 가꾸고 보호한다. 왜냐하면 에리카는 자신은 젊은 시절의 실수로 발레를 그만두고 니나를 키워야 했고, 그래서 이루지 못했던 스스로의 욕망을 니나에게 투사했기 때문이다.

출처 : 구자룡. (2011). 영화 <블랙 스완>에 나타난 대타자의 파괴적 욕망 : 라캉의 ‘Object a’ 개념 및 욕망의 불가능성을 중심으로. 영어권문화연구, 4(1), 23-41.

니나의 어머니 에리카는 니나를 아름답게 가꾸고 보호한다. 왜냐하면 에리카는 젊은 시절의 실수로 발레를 그만두고 니나를 키워야 했고, 그래서 이루지 못했던 스스로의 욕망을 니나에게 투사했기 때문이다.

거울의 파편으로 자신을 찌름으로써 완벽한 흑조가 된 니나는 “나는 완벽했어(I was perfect)”라고 말하며 무대 뒤로 떨어진다. 엄마의 욕망을 따라 발레리나의 삶을 살던 니나가 에리카로부터 ‘분리’하며 진정한 주체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출처 : 박도훈, "[Opinion] '블랙스완'에서 나타난 욕망의 미학 [영화]", 아트인사이드, 2022.06.21,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60358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생각과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자유 의지(free will)’라고 한다.

출처 : 이강봉, "뇌과학자가 '자유의지'를 규명한다", 사이언스타임즈, 2019.03.22, https://www.sciencetimes.co.kr/nscvrg/view/menu/248?searchCategory=220&nscvrgSn=189012

엄마의 욕망을 따라 발레리나의 삶을 살던 니나가 에리카로부터 ‘분리’하며 진정한 주체로 거듭나는 순간은 자유 의지(free will,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생각과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가 만들어낸 순간이 아니었을까?

나 또한 자유 의지가 만들어낸 순간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