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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호 Aug 13. 2016

셋방살이

김주탁


가난의 비탈에 수평을 박고
시절의 골목 촘촘 셋방들이 있었다

밤의 시계 푸른 꿈 재깍재깍
젊은 아침 소란스러웠던 단칸방

슈투름 운트 드랑보다 뜨거운 탄력
차이코프스키 비창도 아름다웠다

가슴 고프지 않았던 셋방살이였다

지금 

어떻게들 살고 계시유

집 평수는 얼마나 되시유

셋방살이 까마득히 잊고들 사는 건 아닌 지

파도의 격정 몇 번이나 소리쳐 보았소

들녘의 노을 몇 평이나 일구었소

밤하늘 별들은 몇 주나 가꾸고 계시유

그리고

삶의 이유 저축은 해 두었소

쯧쯧

여전히 셋방 살고 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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