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김진호 Aug 16. 2016

동요

퐁당퐁당

김주탁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달빛 흔들리는 수면
벚꽃잎 살퐁 당퐁 흰 분홍 내려앉아
시냇물 분내 나던
분내 나던 누이 따라 부르던
별빛 읽던 노래

냇물아 퍼져라
널리 널리 퍼져라

아련한 노래 속삭이듯 부르면
풀 바람 소리 뒤따라 간드러지고
간드러지듯 퍼지는 물무늬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어라

물결마다 진달래 꽃 그림자 
연분홍 간지러운 봄밤

눈물 씻고 이별로 건너 간 분내

달 연지 퐁당 그리워집니다
별 곤 지 퐁당 보고파집니다

퐁당퐁당

두 번 세 번 번번 부르고 부르다

달이 지고 
별이 지고
꽃이 지고

세월도 지나 봅니다

- 독문법의 라멘구조(액자틀 구조) 형식을 빌려, 동요의 리듬과 시의 은율을 접목시켜, 낮의 서정을 밤의 여운으로 옮겨 본 실험 시!

매거진의 이전글 헌 신랑 꽃각시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고
좋은 글과 작가를 만나보세요

카카오계정으로 시작하기
페이스북·트위터로 가입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