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by 김진호

김주탁


사람이 돌아오면
석자로 태어 나는 이름
호적에 오르는
어엿한 출생의 등재
한평생
사람따라 늙어 간 모진 풍파
수도 없이
불려지고 쓰이다가
돌아가는 사람 앞을 지키는
삼일 간의 파수
학생의 신분 얻어 내고
마지막
온몸 불태우는 넋두리
비로소
혼백을 얻는 이유
기일마다 지방으로 돌아와
죽어서도 살아야 하는 운명
재배를 받고 있다
너의 이름 무엇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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