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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호 Aug 17. 2016

자다 깨어

김주탁


자다 깨어 
담배를 무는 반응
낯선 맛의 감각이 탄다
*노루잠으로 반짝이는 새벽별
멍한 머릿속을 간지럽히고
이 순간에 흔들리는 고요
낯선 시간에 홀로 깨어 버려
*일 잠 찢긴 서툰 마주침이다
잠들어 버티던 어제의 하루
꿈의 막간에서 깨어 버려
참으로 낯선 적막이
고요 속에 콩나물시루처럼 부풀어
다시 잠들기 어렵겠다
담뱃불을 끈다
처음과 끝의 사유가 분명하게 불탄
담배의 토막 불이다
그 낯선 불맛에
내가 잠시 깨어 있었다
별의 고요를 엿듣고 있었다
밤의 헛 틈에서 깨어
고요의 젖가슴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준비되지 않았던 너와의 이별
별똥별로 추락하는 회한
두 눈의 한가운데 쑤셔 박히고 있었다
낯선 눈물 부서지고 있었다

*노루잠-자다가 자꾸 깨어 깊이 들지 못하는 잠
*일 잠-저녁 일찍이 자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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