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호 Aug 25. 2016

야누스의 변명

김주탁


회전의 성질

동전이 구른다

이탈의 높이에서 얻은 동력
원심력이 다하여 쓰려진다

왼쪽으로 자빠지면 
좌익

오른쪽으로 쓰러지면
우익

동전은 회전의 면으로 설 수 없어
넘어지는 몸짓일 뿐

양면의 명제는
너희들이 구하는 유치한 편견

앞으로도 엎어지고
뒤로도 넘어지면서

무슨 날개가 어쩌고
무슨 좌우가 저쩌고

잘도 찍어 붙인다

그 동전
안 줍고 뭐해

제발
흘리고 들 살지 마라

세상은 두 개의 것 들이
얼마나 많은데

홀짝의 척살 구질구질한 작태

조그만 반도의 땅

여기저기 구르다
버거워 자빠지는 사람들은


뭐라 이름 할 텐데

매거진의 이전글 경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