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by 김진호

십수 년 전 불쑥 찾아온 너를

그동안 아내는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몇 날 며칠을 조르고 졸라

나의 동체로 각인된 너를 버리라 하니

내 마음 또한 가볍지 않구나

그러나

세상 이치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오늘

나는 너와 이별을 하러 간다.


* 나는 오늘 피부과로 점을 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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