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이제 42일 후면 우리도 지천명의 시대를 맞이 하는구나.
삶의 뒤안길을 돌아보며 나는 잘 살았나?라는 의문을 가지곤 하는데 올해는 더욱 그 마음의 동요가 심해지는구나.
친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고 내용물을 열어보지 못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온 듯하다.
아쉽다. 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도 그 뜨거웠던 가슴이 식어감에 어찌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100세 인생이라 하니 우리는 딱 그 절반을 달려온 것 같다.
나머지 반, 이 마라톤을 완주할지 주저앉을지 신만이 알고 계시겠지만 관여치 말자.
그저 달리다 쓰러지더라도 포장지를 뜯어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친구로 남아있자.
내년엔.
좀 자주 만나고 연락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보겠다.
항상 건강하고 가정이 평안하기를 기도하겠다.
2017. 11. 19
무료한 어느 일요일 오후에 진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