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기다림

당신을 내 마음에서 지운 적 없었어.

by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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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기다림


당신은

아주 오래 전,

내 곁을 조용히 떠나갔지.


그날 이후

나는 하루하루를 습관처럼

그저 기다리기만 했어.

혼자라는 생각이 밀려들 때면

죽음보다 더 깊은 고통이 남겨졌고,

그 고통에 잠식되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어느 이른 새벽,

당신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왔을 때

그 지친 숨결 속에 담긴 슬픔에

나는 말문을 잃었어.

당신이 그렇게 힘들었다면

나는 평생을 죄인처럼 살아야 할지도 몰라.


우리가 걷던 길이

비록 끝없이 멀고

영원히 맺어질 수 없는 길이라 해도

나는 당신을 사랑했어.

그 사실 하나로

모든 시간을 견뎌냈지.


너무나 보고 싶어

우리가 함께 거닐던 공간을

그 시간의 틈 사이를

조용히 서성거렸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당신과의 언약들,

그 모든 기억을

애틋하게 품으며

단 한 번도 당신을

내 마음에서 지운 적 없었어.


나는 기다릴게.

영원히,

아주 영원히.


#그리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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