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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선

무애(無碍)

나라는 존재가 고요히 남아 있음을

by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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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無碍)


네온 불빛에 잠든 거리를 지나

나는 혼자라는 타성을 버린다.

둘이어야 한다는 고정된 틀도 버린다.

이별의 그림자, 슬픔의 무게마저 버린다.


버리고, 또 버리고

내 안에 쌓인 갈증을 흘려보내고

눈물샘에 고인 물결마저 비워낸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된다.

고독도, 고통도, 기억도, 사랑도

모두 흘려보낸 자리에

나라는 존재가 고요히 남아 있음을.


비움은 상실이 아니라

안식으로 향하는 길임을.


#무애 #비움의미학 #공허에서자유로 #네온과고독 #현대시 #도시의밤 #내면여행 #안식의길 #비움은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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