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칭찬이 우리에게 주는 만족감이 뭘까 생각해 봤다. 난 칭찬을 받으며 안정감을 얻는다. 내가 했던 행동들이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틀리지 않았음을 이해받았기 때문이다. 바라는 결과를 이뤄내지 못해도 내 뜻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아준다면 그만한 위로는 없다. 그리고 그 위로는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기도 한다.
세상은 그리 녹록지 않다. 우리가 노력한다고 그에 대한 보상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린 계속 노력해야만 한다. 노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노력은 모든 일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일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할지라도 우리는 꾸준한 노력을 계속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린 그들의 노력은 찬사 받을 이유가 분명하지 않나? 그들이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얻을지라도 다시금 힘이 될 수 있도록 그에게 칭찬은 꼭 필요한 존재라 나는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의 삶은 오늘로 끝이 아니기에 내일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마냥 좋은 건 없어. 칭찬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칭찬은 경계가 필요하다. 응원과 격려의 방향이 대상을 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건지 아니면 상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일인지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상대의 일탈과 악행을 칭찬한다면 그건 옳은 일이 아니다. 그건 부추기는 행위다. 칭찬의 목표는 상대가 추구하는 가치에 만족감을 더해주는 것이지 상대가 탈선과 비극을 바라는 게 아니다.
또한 무분별한 칭찬은 그 의도를 의심하게 하고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저 환심을 사고 싶어 아부처럼 느껴지고, 대답하기 귀찮아 아무렇게나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우린 칭찬을 할 때 상대의 어떤 부분을 칭찬하고 응원하려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