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말자
사람들한테 엄청나게 치인 것 같지 않은데 그게 아닌지 어딘가 가서 사람들과 함께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부담이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 무기력함을 떨쳐내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간단한 건당 알바를 하나 하고 있는데 날마다 일의 여부가 달라 꾸준한 수익을 벌기에는 너무 작았다.
하지만 이것도 무시할 수 없기에 추가로 할 일이 어디 없을까 하다 발견한 새로운 알바가 있어 이력서를 다시 수정해 지원했다. 재택알바라는 큰 장점과 건당이 아닌 시간제로 진행되다 보니 지원자가 넘쳐났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이제는 기업에서의 선택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워본다.
본가에 엄마가 하는 작업장에 가서 알바도 하고 꼬물꼬물 움직였다. 열심히 엄마를 도와 일하던 중 띠링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 0000입니다. 서류 합격이며 면접 가능 시 답변 부탁드립니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면접..!
하지만 이번에는 용기내기로 했으니 약속을 잡고 하루 전날에 자취방으로 돌아가 알바면접이지만 잘 보고 싶기도 하고 어느 정도 회사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고 가는 게 예의인 걸 알기에 흰 종이를 꺼내 내용을 적어갔다. 잠들기 전까지 열심히 읽다가 잠이 들었다.
드디어 면접당일이다. 일어나 샤워하고 화장을 가볍게 한 후 옷을 챙겨 입어 소중한 흰 종이도 가방에 챙겨 출발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 기분까지 다 좋아졌다. 너무 일찍 간 탓에 산책도 하고 드디어 면접 시간이 다가와 당당하게 들어갔다.
밝게 인사드리고 면접을 시작했다. 면접은 생각보다 질문형식이 아닌 주로 어떤 업무를 다루는지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이었다. 긴장한 탓에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
어느 정도 얘기를 나누다가 이력서를 살펴보시더니 나에게 “뭘 많이 하셨더라고요. 열심히 사셨네요 사실 이력서를 보니 성실함이 보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제가 면접보고 싶다고 했어요.”라고 말하셨다.
그동안 새로운 시작이 두렵고 자존감이 내려가 있던 나는 그 말을 듣고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마무리하고 집에 가기 전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거리를 걸어 다니며 가게들을 구경했다. 면접 결과는 추후 연락 주신다고 하셔서 안된 건가 싶기도 했다.
이제 또다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마음을 비워본다.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리고 산책도 하고 블로그도 쓰고 나름 바쁘게 지내는데 면접 본 지 이틀 후에 띠링 문자가 왔다. 합격을 알리는 문자였다.
내가 해냈다!! 무서워하는 새로운 시작을 해낸 거야!
사전 교육이 3~4일 있어 스케줄 조정 관련 연락이 왔고 나는 그 문자를 받자마자 ”정말 열심히 해서 장기계약할 테다!! “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알바지만 프리랜서로 회사와 계약을 해 일을 진행하는 것으로 3개월 데이터 상으로 확인해 업무를 잘 처리했을 시 장기계약을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한 발자국 내디뎠다. 이 얘기를 들은 나의 상담 선생님은 “잘했어요!! 하지만 하다가 안 맞거나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진다면 그때는 멈춰주세요”라고 걱정해 주셨다.
네 그럴게요 이제 저를 잘 챙겨볼게요 :)
아직 교육을 받으러 가지 않았지만 얼른 교육을 받고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찼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아야겠지 그럼 그만큼 실망할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