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자국 내디뎠어요(9)

by 느긋한고양이

교육받는 날이 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제발 교육하시는 분이 친절하기를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기를”


일찍 가서 근처 거리를 걷고 있는데 회사에 다니는 분들 그리고 놀러 온 분들로 가득 찼다. 부러우면서도 힘들겠다 다들 노력하고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곳을 구경하는 건 좋았지만 사람들이 많아 기가 빨리던 찰나 시간이 다 돼서 회사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고 심장이 터질 것 만 같았다..!!


여러 회사들이 함께 건물을 사용하는 곳으로 다른 회사들을 지나 문 앞에 도착했다 사실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서 도망치면 다시는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서 용기 내서 벨을 누르고 기다렸다.


교육해 주실 분이 나오셔서 회의실로 안내해 주셨다. 처음 가는 공간에서 나는 숨이 막혔다. 하지만 괜찮은 척하며 속으로 “괜찮아”라고 나를 계속해서 응원했다.


계약서 작성 후 업무를 배우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고 컴퓨터 앞에서 노트와 펜을 준비해 떨리는 손을 꼭 잡고 집중했다.


뭐든 처음이 가장 어렵고 힘든 나는 교육을 받는 내내 작은 거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했다. 엑셀로 데이터를 정리해야 하는 부분에서 점점 머리에 열이 나는 게 느껴졌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과 생각보다 복잡한 정리 방법에 점점 어지러웠던 것 같다. 중간에 쉬는 타임이 있어 화장실에 갔는데 내 얼굴이 토마토 같았다.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과 긴장감에 얼굴이 터질 듯했다.


거울 속 내 얼굴이 너무 웃기면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내가 좀 더 힘을 내주기를 바랐다.


하나하나 잘 듣고 적어둔 노트를 집에 가서 다시 정리했다. 오늘 첫 교육을 해냈다!! 하루, 이틀, 삼일 꾸준히 출근해 교육을 했고 최선을 다한 나는 바로 재택으로 변경했다.


첫 재택근무날에는 질문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마무리를 잘했고 계속되는 재택근무에 마음은 안정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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