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해봐도 자꾸 무너지는 마음

by 느긋한고양이

평소에도 우울한 기분과 생각들은 항상 있었던 것 같다. 그걸 증명해 주는 내 다이어리들과 과거의 써둔 글들


생각보다 우울한 이야기나 힘들다는 말들이 많다 :(


우울한 기분, 생각들과는 너무도 다른 우울증이라는 큰 산이 나에게 왔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무겁고 무서운 병이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먹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침대에 누워 현실을 거부하고 계속해서 잠에 빠졌다. 잠이 계속해서 왔고 일어나 움직일 힘이 없었다.


스스로가 찔려서 뭐라도 하려고 강제로 집안일을 했는데 다른 분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그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한다. 어쩌면 나는 최선을 다해 우울증과 싸움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이어리에 오늘 하루 뭘 했는지 작은 것부터 적기 시작했었다.


- 빨래하기

- 청소하기

- 다이소 가기

- 설거지하기


등등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적어가는 내가 대견하다가도 이건 누구나 하는 일인데 이게 대단한 건가..?? 어느새 잘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고작 이거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분명 노력하고 있지만 그 노력이 자꾸 뭉개지는 기분이었다. 난 지금 저것들로도 벅차다는 걸 알면서도 고작 이것밖에 못하는 내가 답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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