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스웰 - 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지난주 '신경끄기 연습'이라는 책을 포스팅했는데 사실 그 주에 책을 두 권 샀다. 또 하나의 책을 이번 주말에 읽고 포스팅한다. 이 책의 제목은 '존 맥스웰 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힘'이다. 존 맥스웰이라는 유명한 리더십 코치의 책.
보통 나는 고민이 있을 때 자기개발서를 사곤 한다. 시나 소설을 살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경로다. 시는 우선 제목이 나를 슥 앞으로 데려와야 한다. 그러고 나서 무작위로 책을 펼쳤을 때 실려 있는 작품이 고통스러울 때 산다. 소설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라면 구매한다. 혹은 어디선가 그 작가의 이야기나 문장이 들렸는데 자꾸 마음을 두드릴 때거나.
어쨌거나 '책 잡힐 만한' 요새의 고민은 내 직업과 관련한 거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라는 직업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전문적이라 할 만큼 잘 맺고 있는지 자신이 없어질 때가 있다. 사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하면 고민할 정도의 대인관계는 아니지만 이걸로 밥 벌어먹고사는 입장으로서는 확신이 잘 안 생긴다. 경청의 태도는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 같지만 내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전할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알고 싶었다.
냉정하게 이 책은 지금 내 위치에서 엄청난 해답을 주는 책은 아니었다. 리더십 코치의 책이라 그런지 내가 만약 리더가 된다면 훨씬 더 와닿는 게 많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책과 독자는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 내 위치에서도 배울 수 있는 점들은 있었다. 특히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해줘야 할 때가 있는데 말을 뱉고 나서 한동안 찜찜한 마음이 생기던 내가 새겨야 할 문장을 발견했다. 그리고 또 한 번 떠오른 진리.
힘은 진짜에서 나온다.
인상 깊은 부분을 기록해 본다.
연사의 말의 '무게'는 그간 그가 수행해 온 것에 따라 정해진다. 당신은 어느 분야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만한 어떤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했는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줄 수는 없다. 가르치고 싶은 분야가 있는데 아직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그 분야를 갈고닦고 배워라. 자신이 하는 일을 훌륭하게 해내고 나서 충분히 흘러 넘칠 때 가르쳐라. 능통한 사람에게만 타인의 삶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주어진다. p.27
나는 정보의 전달 빈도가 정보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려고 한다. 목소리 톤은 진중하게, 표정은 가라앉히고 진심으로 말한다. p.55
또한 간결함은 삶을 접근하는 훌륭한 방식이다. 나는 다음의 다섯 가지 영역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하루하루 삶의 모든 측면에 있어 이 아이디어를 적용하려고 애쓴다.
가치: 가치는 나의 기반이다. 나는 그 위에 서고 그것을 위해 일어선다. 가치를 알고 있을 때 의사결정은 더욱 간결해진다.
원칙: 원칙은 나의 '북극성'이다. 내 삶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가에 대한 신조와 가이드라인이 되어준다.
우선순위: 나는 늘 우선순위를 기억하고, 주요한 일을 주요한 일로 유지한다. 매일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은 하루하루를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
시스템: 계획하고 조직화하여 체계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스템은 내가 바라는 목표 지점에 빠르게 도달하게 해 주고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고속도로와 같다.
의도: 의도성은 나를 매일 선한 의도에서 선한 행동으로 건너가게 해주는 다리다. 의도는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게 해 주고 효율성을 가져다준다.
나는 내가 믿는 일, 내가 하는 일을 간결하게 만드는 데 평생을 쏟아부었다. 나이가 들수록 믿는 것의 가짓수는 줄어들지만 믿음은 깊어진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강연을 간결하게 만드는 일이 내 인생도 간결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걸까, 아니면 내 인생을 간결하게 만드는 일이 강의를 간결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걸까? 그건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 두 가지는 분명 서로 영향을 미쳤고 내 삶은 여러 방면에서 향상되었다. p.232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여러분,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하세요." p.358
당신의 이익만을 위해서만 사람들을 움직이려 한다면 그것은 속임수다. p.376
열린 마인드의 창의력에 관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는 월트 디즈니의 형인 로이 디즈니 Roy Disney가 한 말이다. 월트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선생님이 미술 숙제를 내주었다. 선생님은 월트의 그림을 보다가 꽃에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선생님이 꾸짖으며 말했다.
"월터, 꽃에는 얼굴이 없어."
"제 것엔 있어요!"
어릴 때부터 상상력이 풍부했던 월트 디즈니는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했고 항상 초심자의 마인드로 일을 즐기면서도 창의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큰 꿈을 꾸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도왔다. 제이미 버킹엄Jamie Buckingham은 이렇게 썼다. "수십 년이 흘러 말하는 쥐와 하늘을 나는 코끼리, 춤추는 귀뚜라미, 얼굴을 가진 수천 송이 꽃들로 그의 꿈은 실현되었다."
초심자의 마인드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의 마인드에는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다. 순류 스즈키
당신의 상상력은 청중의 상상력에 기름을 부어줄 수 있다. 상상력은 우리에게 없는 것들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 것이고, 유머는 우리 존재를 위로해 주기 위해 주어졌다는 말이 있다. 두 가지 모두를 활용할 방법을 찾아라. 당신의 스토리에 딱 맞는 톤을 찾으면서,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가능성을 확장할지, 어떻게 더 높은 바람을 갖게 할지를 생각하라. p.282
여담인데 매번 독서 포스팅 표지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바꿔봤는데 이번에 제작한 디자인과 구성이 마음에 든다. 하면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