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페촐트 2023.
#어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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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페촐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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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내 자신 고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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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날릴 때야 하는 고백은 무용하다. 고백은 끝내 인정하는 언어. 후회는 뒤만 밟는다. 감독은 캐릭터 레온을 통해 자신이라는 빈집에 갇힌 본인을 반추한다. 반추하는 동안, 그러니까 성장하는 동안 불길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아름다운 터전을 빼앗기고 쓰는 글은 분명히 전진하나 쓸쓸하다. 그림자만 사랑하는 예술가에게 사건은 현실을 음미하는 법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