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by 하현태



새로움은 부적응의 다른 표현


마땅하게 서로를 향하던 웃음이 비스듬하게 엇나가기 시작했다

마침표 없이도 마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


엇나감에도 교차점 있어서

그 지점을 공통점이라 불렀다


공통으로 빗나가기 시작한 단어들 사이마다

부자처럼 조사를 낭비했더랬다


영 점 몇 초 긴

대화라도 이어가고팠는데


봄은

갈라진 벽돌에 끼인 민들레


여름은

투박한 암석에 올려둔 책


심호흡은 부적응의 부산스러운 부산물

쉼호흡은 잘도 못 되어 거슬린다던 서로는

엇박자로 숨

쉬었다


멍청함과 행복함은 비례했다

애석하게도 그랬더라


잘못 적은 단어는 놀랍도록 맞춤이라

구태여 돌아가지 않기로 다짐했다


여전히 교차점에 선 서로를 선으로 그어보면

선 곳 다 뵐 만큼 선명타


한아 둥울 셍엣

빈 종이를 동그라미에 가두면 실체 있는 소리 된다


부적응은 새로움의 다른 표현


이건 서로를 공통으로 낭비했던 이야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