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이원 중계

by 하현태



커피를 마셔야겠어요


그이가 넘어진 립밤을 세우며 읊조렸다

한숨을 추진력으로 고개 돌아갈 때 그은 포물선 좋아서 사선으로 따라가 보면


잠은


마주한 곳 높은 직언


안 자도 돼


주고받음에는 날카로움 있어서

가죽 글러브에는 실오라기 없어서


웃기고 있네

웃지도 않잖아


동공 바쁠 때 이석증 돋을 때

핑- 삐이- 관자놀이에 박힐 때


아무래도 뽀송뽀송하게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갈색 휴지 닳아 흐물텅 찰싹 시멘트에 붙을 때


그들은 잘도 닮아서 한숨이나 푸욱 쉬고는

입술로 립밤 바르며 죽은 눈 끔뻑끔뻑


커피를 마셔야겠어

알아서 해

그럼 몰라서 할까


아리랑 굴러 들어간다

들키면 안 돼

근데 뭐 들켜도 짜달


그이 주머니 뒤적인다


마주한 이 한숨이나 푸욱



아무렴 너한테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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