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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Apr 12. 2021

데이터 시각화 강의 후기

파워포인트로 데이터 시각화를

강사로서 제 올해 목표는 주로 하는 강의 카테고리에 #데이터 시각화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현재 커리어에서는 파워포인트나 엑셀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파워포인트디자인 에다가 #데이터시각화 챕터를 추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딱 해보고 싶은 내용의 강의가 들어왔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강의 시간은 총 16시간. 인원은 약 20명 안팎. 한 번에 2~3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3주의 강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실무에서는 전체 실습 흐름에 맞춰서 조금 천천히 진행하는 부분들도 온라인 강의에서는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즉, 좀 더 응용 버전의 자료들도 많이 만들어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어진 시간에 모자라지 않도록 강의 자료 준비부터 착실히 시작했습니다.


강의자료 디자인하기

이번 강의 자료의 표지와 일자별 구분 디자인, 실습은 라벨링을 따로 붙였다

장시간의 단체 강의 이기 때문에 강의 순서나 흐름을 보여주는 템플릿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수강생들이 직접 다루는 실습 자료들은 따로 표시도 해줘야 했죠. 각 일자별로 총 3개의 컬러 팔레트를 반복하여 사용했습니다. 실습이 우선되는 강의 자료들에는 템플릿이 필수로 필요한 건 아닙니다만 판을 제대로 깔려고 자료에 힘을 좀 줬습니다.


+) 위의 디자인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디자인한 템플릿입니다. 클라이언트 쪽에서는 불호가 강한 디자인이더라고요ㅜ.ㅜ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차트 기능으로 다양한 그래프 그리기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데이터 시각화는 크게 두 방향으로 나눕니다. 첫 번째는 아래처럼 파워포인트 자체의 차트 기능을 이용해서 그래프를 그리는 것입니다. 항상 보던 파워포인트이니까 막대/라인/파이 그래프 정도만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이런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는 그래프와 표현할 수 있는 수치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무래도 제작이 쉽지 않은 그래프이기 때문에 수업 때 삽입하기에 고민되긴 했습니다만, 16시간 정도에 실습과 병행할 수 있는 이런 수업이 아니면 수업 내용을 확장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과감하게 시도해 봤습니다. 

막대 차트를 기반으로 한 불릿 차트 만들기
상자 수염 그림(박스 플롯)과 산포도를 합쳐서 수의 분포를 볼 수 있게 했다.


도형을 이용한 그래프 그리기

파워포인트의 도형을 이용하면 차트 기능을 이용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의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동안 파워포인트에서의 데이터 시각화 혹은 인포그래픽은 이런 도형을 가지고 그래프를 얼마나 예쁘게 그릴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특이한 형태가 필요하거나 x축과 y축까지 표현하기에는 그래프를 둘 공간이 부족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데이터의 수치를 왜곡하면 안 되기 때문에 기본 그래프를 그리고 그림으로 변환-도형으로 따라 그리기-형태 변환하거나 세부적인 부분 편집하기의 순서를 따릅니다.

도형을 이용해서 그리는 그래프. 장식성이 강하고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




질문과 해결

수업 중 몇 가지 질문사항이 있었습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아래의 그래프에 대한 것입니다. 이 그래프는 파워포인트의 표식이 있는 꺾은선 형 그래프를 이용하여 슬로프 차트를 그린 것입니다. 하락 비율을 그래프 위에 직접 도형으로 쓴 것이 화근이었는데요, 일본의 13.6% 하락이 중국의 29.5%보다 경사가 더 급해 보이기 때문에 수치가 잘못된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수치 기준이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 때는 그래프 위에 수치를 적을 경우 오해를 부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수업에서는 아래와 같이 그래프를 분리해서 답변했습니다. 기울기와 y축의 값 변화가 국가별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에 집중하다 보면 그래프가 잘 보이지 않고 반대의 경우에도 아쉬운 점이 생기는데요, 이런 피드백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마무리

평일 저녁 강의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래의 근무시간 외에 더 좋은 것을 배우고 알고 있는 것을 확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시간들이죠. 그건 강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강생들마다 알고 있는 정도와 숙련된 정도가 다른 단체 강의에서의 단점이 코로나 상황에 크게 드러나고 있다면, 그만큼 좀 더 깊고 넓은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건 또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짧지 않은 강의였는데 잘 들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저는 또 이 내용들로 다른 콘텐츠와 강의들에 더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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