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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Nov 11. 2021

여론조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 데이터 시각화 저널리즘 코리아 컨퍼런스 리뷰 - 1

작년 말 즈음 말로피에 어워즈 수상작 리뷰를 한 적이 있다. 

전 세계의 뛰어난 데이터 시각화 작업물을 수상하고 공유하는 이벤트인데, 리스트로는 가득 담아놓고 브런치로 많이 옮기지는 못했다. 


여기에 오른 수상작들의 대부분은 데이터 저널리즘의 결과물이다. 사건을 발로 뛰어다니는 것보다 데이터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의미 있는 이야기를 찾고 알리는 것. 그 과정에서 이해도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시각화를 사용한다.

그래서 현재 국내 언론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저널리즘과 시각화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자동으로 찾아보게 된다.


올해 KPF 한국 언론진흥재단에서 진행한 2021 저널리즘 주간의 '데이터 저널리즘 코리아 컨퍼런스'는 그런 면에서 국내 데이터 저널리즘과 데이터 시각화 사례를 차고 넘치게 볼 수 있었던 행사였다. 지난 10월 28일에 있던 세션들만 집중적으로 한번 정리했는데, 세션별로 나눠서 공유하려고 한다.

1. 선거와 데이터 저널리즘

국내에서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각 언론사들은 수많은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단편적인 여론조사 보도를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MBC [여론M - 여론조사를  조사하다]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서 일종의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일정 시점에 일어난 모든 여론조사를 조사하고 조사/의뢰기관의 성향과 여론의 추세도 포함하여 발표하는 것. 그래서 추세선뿐만 아니라 신뢰구간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

http://poll-mbc.co.kr/index.html

여론 M 여론조사를 조사하다-2021년 11월 11일 화면


컨퍼런스에서는 이 작업을 MBC와 함께 진행한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강연도 들을 수 있었는데,  메타 조사의 관점으로 여론조사를 봐야 하는 의견이 마음에 들어서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하루하루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좌지우지되는 것보다 여론조사의 생리에 관심을 가지는 게 더 생산적이라는 생각이다.


여론조사 데이터를 가지고 선거 결과를 추측하려는 시도는 많이 있어왔지만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여론조사의 결과가 여론을 조성하는 것 같아 의도적으로 멀리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도는 충분히 눈여겨볼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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