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템플릿 만들기
제15회 오대산 문화축제-문화재 가이드 대회 공모전
이번에는 제가 템플릿을 만드는 과정을 좀 자세하게 공유해 보겠습니다. 이놈의 저자는 템플릿에 화려한 거 필요 없다면서 정작 자기는 어떻게 작업하는지 보여주지도 않는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우연찮은 기회에 참여한 한 공모전의 자료 제작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브런치의 성격상 템플릿 제작 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브런치는 디테일한 기능보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틀'을 제작하는데 중점을 맞췄습니다.
*자료의 내용은 실제 발표했던 것에서 조금 변경했습니다.
어떤 분위기와 느낌을 내야 할까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의 산으로 산 전체가 가지고 있는 문화재와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제가 참여한 부분은 오대산의 문화재 가이드로 문화재들에 대해 일종의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했습니다. 그럼 당연히 자료도 만들어야겠죠.
저는 템플릿을 제작할 때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는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작업할 당시의 괜찮은 서비스나 참고자료가 있다면 그 스타일대로 밀어붙이는 편인데, 이번에는 '산'이라는 키워드와 아래의 서비스 덕에 쉽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컬러와 옵션을 통해 폴리곤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사이트입니다. 흔히 산이라고 하면 녹색의 삼각형이나 둥근 선등을 생각하기 쉬운데 저는 오히려 덩어리감과 폴리곤에 꽂혀버렸어요. 파워포인트의 자유형으로 다양한 형태의 도형을 그리고 녹색 위주의 폴리곤 이미지로 채우기 했습니다. 문화재가 주는 이미지 덕에 명조 계열의 서체(KoPub 바탕체 패밀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유형별로 시각화 하기
텍스트를 믿고 작업하는 디자이너인지라 텍스트의 양을 많이 줄이지 않습니다. 대신 컨텐츠의 스타일에 따라 유형별로 디자인하기로 했습니다.
1. 가장 큰 카테고리는 문장을 강조한다.
문화재의 소개를 사계절로 나눴기 때문에 각 계절과 문화재를 연결하는 문장을 구성했습니다. 문장을 강조하기 위해 계절감이 있는 이미지를 투명도가 있는 도형으로 씌우고 강한 대비를 주는 색으로 주인공 문장을 채웠습니다.
2. 이미지를 강조해야 하는 경우
이미지를 한쪽면에 완전히 붙이고 문화재를 간략화한 일러스트와 텍스트를 배치했습니다. 이미지의 비율에 따라 가로방향과 세로 방향을 정합니다.
3. 이미지의 부분 부분을 따로 설명할 때
문화재의 특성상 부분 부분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경우는 전체의 이미지를 한쪽에 두고 특정 부분들을 원으로 표시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확대했을 때의 이미지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죠.
본문의 내용들을 이런 방식들로 유형화시키면 장표마다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일종의 '틀'이 생기기 때문이죠. 장표마다 조금씩 달라진다고 해도 주로 쓰는 도형이나 선 등이 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배리에이션만 주면 됩니다. 물론 이렇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내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죠. 디자인이 독해력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이럴 때도 쓰입니다.
이렇게 틀을 정하고 나면 그때부턴 무한 작업의 반복입니다. 복사하고 바꾸고 붙여 넣고 하다 보면 몸이 삭는 만큼 완성되는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템플릿은 약속하는 것
템플릿을 만드는 건 일종의 약속입니다. 각 장표에는 이런 이미지를 넣자, 글자의 크기는 본문은 이 정도, 제목 은이정도, 글자 사이와 줄 사이는 이렇게 정하자, 도형은 이렇게 그리자..라는 식이죠. 몇 가지의 약속 사항을 두고 변수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겁니다. 경험상 이런 약속들이 금방 머릿속에 떠오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많이 보고 많이 건드려보라는 것도, 결국은 이런 약속과 변수에 대처하는 방법에 익숙해지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템플릿 작업하는 과정을 알아봤습니다. 소개 가능한 작업물들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도 더 도움 되는 자료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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