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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Oct 16. 2018

개체 정렬법_어떻게 어디까지

파워포인트의 개체 정렬 기능과 응용법

Cover Photo by Toa Heftiba on Unsplash


파워포인트의 정렬 메뉴(개체 맞춤/그룹/앞뒤/...)

언젠가부터 생긴 버릇인지는 모르겠으나, 슬라이드 위에 개체들을 놓다 보면 자꾸 줄을 맞추느라 바쁜 저의 마우스 커서를 발견합니다. 특히 파워포인트의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개체를 옮길 때마다 생기는 줄들(스마트 가이드라고 합니다.) 만보면 맞춰서 옮기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요.

제가 디자인과는 가까워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데는 덜렁거리는 성격도 한몫했습니다.
이 성격의 단점이 최대로 드러나는 작업이 바로 정렬인데요. 
필요한 내용 하나만 커다랗게 두면 됐지 뭘 그렇게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하는지.
심지어 개체 간 간격이 다르다는 게 제 눈에는 도무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은 적도 있었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노이로제 수준으로 정렬 기능을 반복해서 씁니다.
이 정렬 기능만 자유자재로 쓰면 부족한 디자인 실력에도 얼마든지 퀄리티 높은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정렬 기능은 가장 가성비 좋은 개체 편집 기능입니다.


파워포인트의 정렬 메뉴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개체 순서 : 개체들이 놓이는 순서를 결정합니다. 특정한 개체를 다른 개체 앞에 두거나 뒤로 보냅니다.
개체 그룹 : 각자의 개체들을 묶거나 해제할 수 있습니다. 단축키로 Ctrl G와 Ctrl Shift G를 익혀 둡시다.
개체 맞춤 : 오늘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기능으로, 개체들 간의 위치를 정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회전 : 개체를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선택 창 : 슬라이드에 놓인 개체들의 순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선택창은 포토샵의 레이어 창과 쓰임이 거의 비슷합니다. 개체 간의 순서와 일시적으로 숨기는 기능들을 활용해 개체가 여러 개여서 순서 잡기가 힘들 때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왼쪽은 정렬 메뉴들, 오른쪽은 선택창 기능.


개체 정렬 순서

기능들도 이렇게 확실하게 있는데 왜 정렬만 보면 작아질까요.
그건 슬라이드에 개체를 삽입하고 나서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자주 쓰이는 메뉴는 정렬 중에서도 개체 위치-맞춤인데요,
손으로 익히면 금방이지만 우선 적어보면

개체끼리 정렬-그룹화-슬라이드에서 정렬

이 순서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봅시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정렬된 걸까요?  

한번 만들어봤는데 이건 영상으로 찍는 게 빠르겠다 느낄 정도로 이미지가 복잡합니다.

가능한 간략하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으나...

우선 개체의 자리를 잡고
(1) 작은 단위의 개체들 간의 간격을 정합니다.
(2) 앞서 만든 것들을 그룹화하고
(3) 다른 개체와 정렬합니다.
(4) 그다음 단계의 개체들끼리(이 개체들도 앞선 정렬 과정을 반복합니다) 간격을 조정하고
(5) 제목과의 위치를 맞추고 (6) 최종적으로 그룹화해서(7) 슬라이드 와의 위치를 조정합니다.


작업하는 사람들에 따라 순서는 다르겠지만 좀 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1번에서 4번까지 작업한 개체들을 복사해서 세 개를 더 만드는 것입니다. 

그럼 세부적인 개체들을 정렬하는 과정까지 반복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합니다. 

초반의 개체 맞춤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정렬 메뉴로 정리 안 되는 개체들은 어떻게 정리할까?

이렇게 파워포인트 기능으로만 정렬이 해결되면 다행인데, 문서의 레이아웃 상 정렬 기능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분홍색 점선으로 싸여 있는 텍스트들을 2번 공간(분홍색 원으로 표시된) 안에 배치하려 합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1부터 4까지의 개체는 왼쪽 정렬로 하고 2번 공간의 가운데 지점에 위치하도록 만듭시다. 


정렬 기능만으로는 개체가 원하는 곳에 놓이지 않을 때


설명이 어렵다면 아래의 이미지만 기억하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공간을 설정하는 도형을 따로 그려서 그것을 기준으로 정렬을 맞추는 건데요.
이전의 2번 공간에 새롭게 남색 선을 가진 사각형을 그리고 그것을 기준으로 정렬을 맞추는 것입니다.
개체들끼리-그룹화해서-원하는 공간에 정렬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떤 레이아웃과 공간에서든 원하는 위치에 개체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공간을 따로 설정하고 상대적으로 위치를 정렬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렬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작업을 하면서 간격까지 일일이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많은 개체들을 배치하려면 정렬 기능만큼 효율적으로 쓰이는 게 없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경험한 바로는 외우는 것보다 빠른 실행 도구 모음으로 지정해 놓은 메뉴 모음을 자주 만지면 만질수록 정렬 메뉴를 쓰는데 대한 부담이 없어집니다. 안 하면 서운할 정도로만 연습해 봅시다.
그럼 자연스럽게 비뚤어진 개체들의 원인이 보이고 내가 수정할 공간들이 보일 것입니다.


이렇게 개체 정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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