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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Mar 22. 2020

디자인 컨셉 먼저 보내주세요

가장 어려운 건 시작이다

외주가 시작되면

제 주요 외주작업은 외부의 단체와 조직, 혹은 개인이 하는 작업물의 디자인 개선을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작업물이 아니므로 디자인 취향을 클라이언트에게 맞춰야 합니다.
즉 개인적인 작업물과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므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치기도 합니다.


이때의 컨셉과 초안은 아래의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컬러, 폰트 설정-표지

목차

간지 작업-메인 페이지 작업-마스터 설정

메인 페이지(본 내용 페이지) 시작

구체적으로 지정하기는 어렵지만, 비율로 따져보면 표지와 목차에 쏟는 시간이 제일 많습니다.
메인 페이지 작업이야 전체 페이지의 양이나 디자인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표지와 목차는 이 작업의 시작점이 되므로 부담이 큰 작업이죠. 


몇 개의 컨셉을 어떻게 정하나

컨셉의 개수를 정하고 작업하지 않지만 미리 요청이 있을 경우  3~4개 정도를 만듭니다. 

컬러와 사용되는 폰트는 미리 정한 상태에서 다른 스타일을 만드는데 최근의 작업물에서는 

1컨셉+직선/1컨셉+곡선/2컨셉/3컨셉

이렇게 나눠서 작업했습니다. 주로 쓰이는 선이 직선인지 곡선인지에 따라 나누고, 아예 다른 스타일(이때도 컬러와 주요 폰트는 같습니다)로 바꿔서 작업하는 격입니다. 아래는 실제 작업한 외주 작업물에서 미리 작업했던 컨셉을 나열한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스타일을 만들었는지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외주 미팅에서는 이런 스타일로 제목/목차/간지까지 만들어서 제시하고, 클라이언트가 직접 고를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정과 상황에 따라 진행 스타일은 바뀝니다.)



컨셉보다 기능에 초점 맞추기

디자인 컨셉이라고 하면 다양한 작업물들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제 경우는 특정한 기능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파워포인트에는 참 많은 기능이 있고 파워포인트만을 이용한 디자인 작업도 결국은 기능에서 출발합니다. 

기능보다 디자인에 대한 익숙함이 클 경우 이 작업이 속칭 '노가다'가 되고, 디자인보다 기능의 익숙함이 클 경우엔 빠른 작업이 되는데요.  파워포인트 디자인에서는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이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도형 병합' 기능에 꽂혀있다면

1. 이미지나 도형을 배경에 두고 텍스트를 이 개체의 중간쯤에 걸치도록 배치합니다. 

2. 이미지나 도형-텍스트 순으로 선택한 후 [도형 병합]-[조각]을 이용하면 텍스트가 도형의 서식을 가진 채로 조각납니다.(주로 깨진다고 표현합니다.) 

3. 배경과 텍스트의 성격 모두 잘 드러나도록 조각들을 정리해 주면 텍스트의 내용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완성됩니다. 

이번 포스팅을 위해 이미지 하나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보통은 기능 하나를 익히는데서 끝나지만, 실제로는 기능 하나를 주인공으로 하되 나머지 개체들과 디자인 원리를 합쳐서 장표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마무리. 펜과 종이를 준비하세요?

파워포인트 자료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을 열기 전에 펜과 종이를 준비하라고 합니다.
아마 빈 화면에 하던 대로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는 익숙한 도구로 작업을 하는 게 좀 더 편하게 느껴져서일 텐데요


그러나 자료를 '디자인'하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이미 자료들의 원본이 파워포인트로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슬라이드 한 장 한 장에 펜과 종이를 대 가며 내용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제 경험으론 비효율적일 때가 더 많았거든요.


특히 디자인 컨셉에서는 생각했던 분위기를 바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하므로 오히려 파워포인트를 좀 더 자유롭게 작업하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외주 작업을 할 때는 파워포인트 원본을 복사해서 [concept] 파일을 따로 만들어서 표지와 목차, 본문 페이지 등의 작업들을 미리 해놓습니다. 


만약 디자인 컨셉이 발목을 잡는다면 이렇게 파일을 따로 만들어서 작업해보세요.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도 더 도움 되는 자료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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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23.(KIM SENA)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사진출처 : 

Photo by Nathan Dumlao on Unsplash


KTX_Undergoes_disinfection_COVID-19_02

by Republic of Korea

https://www.flickr.com/photos/koreanet/49616984116/in/photostream/


*내용 출처 : 강경화 장관, BBC Andrew Marr 프로그램 인터뷰(3.15.), 대한민국 외교부 정책홍보담당관실

http://www.mofa.go.kr/www/brd/m_4076/view.do?seq=368556&srchFr=&srchTo=&srchWord=&srchTp=&multi_itm_seq=0&itm_seq_1=0&itm_seq_2=0&company_cd=&company_nm=&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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