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Story」를 파는 중이다.
매달 수익이 왔다갔다 하는 프리랜서로서 일이 몰려드는 시기는 자연스럽게 무리한 일정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지금의 수익은 언제 또 내 것이 될 지 모르기에 가능한 몰리는 일들은 모두 받는 것. 일 중독자 성격을 가지고 있는 탓에 이런 패턴이 무섭진 않지만 가장 무서운 건 에너지가 바닥나는 것이다.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것을 소진한다. 15개 차시의 온라인 강의와 짧은 일 수 안에 쳐내야 하는 외주 작업, 밤에 자료를 받아서 다음날 오전까지 보내줘야 하는 작업들 등등 내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샘플들을 바닥까지 써내야 하는 일들을 오랜 시간동안 하고 있다보니 확실히 버겁다는 느낌이 왔다. 결국 끊임없이 파고 들어서 디자인 하는 것보다 빨리 샘플만 보내고 끝내려는 나를 발견했다. 물론 클라이언트 반응도 좋지 않았고.
이건 쉬는 걸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채워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쉬는 시간을 잡아 책을 붙들었다.
내가 대학생활을 하던 시기 프레젠테이션 분야의 신은 누가 뭐래도 스티브 잡스였다. 이미지 하나에 텍스트 하나 멋지게 얹어놓고 현장을 장악해가는 그의 모습은 꽤 대단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주제로 한 책들의 인기도 그것을 반증했고, 수많은 사람들은 그를 따라 프레젠테이션은 연출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덕분에 자료 자체의 디자인보다 발표자의 내용 이해와 쇼맨쉽에 집중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정답인 줄 알았던 나에게 낸시 두아르떼의 책은 조금은 다른 방법을 가진 것이었다.
덕분에 프레젠테이션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관련된 책들을 찾아다니다 보니 한 권의 책에 꽂히게 되는데, 바로 slideology다. 주로 말과 분위기, 발표자의 연출로 표현되는 스티브잡스 스타일의 프레젠테이션과는 달리 이 책에서 나온 프레젠테이션은 슬라이드 자체에 집중했다. 슬라이드에 쓰이는 텍스트,레이아웃,컬러 등의 디자인 요소등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처음으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이 분은 본인 이름으로 된 프레젠테이션 전문 회사까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 책이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Data story를 한번 읽은 상태에서(참고로 한글 번역서는 없고, 나는 영어 해석 능력이 그리 좋지 않음을 미리 밝힌다) 내린 결론은 필요한 내용을 잘 캐치해서 가지고 와야겠다, 라는 것. 나름 정보 디자인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프 디자인이나 주석을 추가하는 방법들은 흥미롭게 봤지만 발표 기획에 데이터를 쓰거나 데이터를 표현하는 대사들을 길게 나열한건 내게는 굳이 필요한 내용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영어 프레젠테이션 준비하는 분들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 아무래도 저자의 이전 책인 resonate의 내용이 스토리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 책은 프레젠테이션 기획 부분이 상당한 양을 차지한다. 오히려 이 책의 내용을 보강하는 홈페이지에서 템플릿들을 찾아보는게 꽤 도움이 될 것 같으니 꼭 아래 주소에서 템플릿을 구경해 볼 것. 차트 디자인이나 애니메이션 쪽 레퍼런스가 꽤 좋았다.
https://www.duarte.com/datastory/
내가 가지고 있는 건 slide:ology, resonate, data story 총 세 권이다. 제작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면 data story나 slidedocs를 추천한다. 특히 slidedocs는 파워포인트로도 저장할 수 있게 홈페이지에 공유되어 있다. (이 이야기를 쓰려고 브런치를 연건데 다른 이야기를 한건가 싶기도 하고.)
https://www.duarte.com/slidedocs/
책에 나온 내용을 포함하여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시트나 정보들을 얻고 싶다면 아래 주소로 들어가보자.
https://www.duarte.com/resources/#guides-and-to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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