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타협
얼마전 내생일이었는데
축하파티겸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3/14일 만나기로 한 당일 양고기집을 1차로 술을 아주 거나하게 들이퍼부었다. 1차에서 벌써 둘이서 기본 4병을 마시고 나와 2차 횟집에서 또 3병을 들이붓고 안주는 하나도 안먹고 ~ 술만 진탕 빠리삐리뽀 해대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3차는 친구가 아는 지인을 불러 셀 수없이 아침까지 들이붓느라 몇병을 마셨는지 기억이 없다. 중간중간 필름이 끊겨 내가 뭘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친구랑 모텔을 잡고 아침에 들어와 자고 눈을 뜨니 다행이 친구와 함께여서 안심…어제의 내가 인사불성이 됬는지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도 기억이 없다고 한다. 둘이서 얼마나 마셔댔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눈을 뜨자마자 극심한 진통과 고통이 시작됬다. 대가리가 빠개질 것같은 심각한 두통에 속에선 울렁울렁 스멀스멀 명치끝까지 치고 올라오는 음식쓰레기들… 뭘 처먹었는지 목구멍에선 술과 섞인 쓰레기 냄새며… 내 자신에게 구역질이 난다.
나 자신하나 절제를 못하고 컨트롤을 못해 결국 이 사단이 나고 말았다는 것,,
나는 왜 술앞에서는 언제나 무너지는가??
술을 적당히 마시는 법이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늘 이런 식, 그런식.. 술을 마시면 지옥의 문이 열리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술앞애서는 무너지기 일쑤였다.
몇번의 비싼 물건을 음주때문에 박살내고 잊어버리는 건 수도 없이 많았으며, 음주로 인한 나의 인사불성으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기를 수십수만번… 도대체 나는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이길래 멍청한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나는 변할 수 있을까?? 매일 자책하고, 자문을 구해본다. 답을 알면서도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본인인 내가 잘 알지 않는가??? 그러면 답은 하나다.
완전히 술을 끊지는 못하겠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나 나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나와의 타협을 해야 한다. 진정한 음주를 즐기려면 나의 태도 변화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이 면에서도 프로가 되려면 적당하게,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정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