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구나~
신청해 놓고 잊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다
어제 늦은 저녁부터 마음 컨디션을 조절하기 힘들어 안 간다고 했다ㅜ
이대로 누워 침대 속으로 꺼져가는 몸을
지하로, 지하로 사라지게 내버려 두고 싶었다
그러고 10여분 후 이러고 있으면
안될 거 같아서 간다고 다시 알렸다
대학생 롱보드 체험 겸 레슨
난 대학생은 아니지만 까짓것 간다
오금교 인라인스케이트장
일주일에 한 번 서울로 기타 레슨을 다니며
신호 대기 중일 때 보았던 그 오금교다
저녁에 서울까지 간다는 게 망설여졌다
귀차니즘도 발동~
그래도 가보자는 맘으로 일단 출발
30명 모였는데 평균연령 20대 중반
20~26세가 29명 50대 나 한 명ㅋㅋ
'일반인 가능'이라는 문구에
몇 명은 일반인도 있겠지 했는데 없었다
나 혼자뿐이다
나도 주책이다 싶었다
내 아들보다 훨씬 어린 청춘들과 놀겠다고~
막상 강습을 받아보니
나이 많은 어른 아줌마라고 불편해하거나
강습 때 봐준다거나 그런 거 없었다
"겁내지 마요 다리에 힘주고 중심을 잡고
그대로 땅을 차고 앞으로 가요"
그렇게 종아리에 근육이 뭉칠 때까지
강습을 받고 땀으로 온몸을 적시고
돌아오는 길 다리가 풀려 운전하는데
눕고 싶을 만큼 피곤했지만
나는 너무 행복했고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왈츠를 추는 걸 느꼈다
오늘 강습에 안 갔다면,
피로 속에 숨어 있던
행복의 리듬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