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돌아가는 조용한 길
12. 다시, 나로 돌아가는 길
사람 때문에 흔들리고,
말 때문에 무너졌던 적도 많았지만
결국 내가 가야 할 길은 늘 '나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좋았던 말은 나를 더 단단하게 했고,
아팠던 말은 나를 더 깊게 만들었다.
모든 말의 온도가 결국 지금의 나를 빚었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돌아보면 그 어떤 계절도 헛되이 자나지 않았다.
머무르고, 흔적을 남기고, 사라졌다가 다시 시작되는 것들 속에서
나는 계속 나를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조용히 앞으로 걸어간다.
누군가의 말에 휘둘려 흔들리기보다
내 안의 온도를 믿는 방법을 터득해 가고 있다.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다.
내 안에서 천천히 데워지는 새로운 계절을 향해,
오늘도 나답게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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