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 세상이 고요해지면, 나는 비로소 깨어납니다.
낮 동안 나를 수식하던 여러 이름표를 떼어내고 오롯이 '나'로 남는 시간.
그래야 비로소 내 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잊고 있던 기억들이 숨을 틔우는 이 시간은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벅찼던 그 기록들은, 마침내 나에게 새로운 이름 서율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글은 필명 석영의 마지막 기록이자, 필명 서율의 첫 고백입니다.
나의 밤, 나의 꿈, 그리고 새롭게 얻은 나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